코로나19 사태, 저마다의 모습으로 리더십 빛낸 재계 총수들... "위기극복 함께한다"
코로나19 사태, 저마다의 모습으로 리더십 빛낸 재계 총수들... "위기극복 함께한다"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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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기업들의 성금과 도움의 손길 이어져
이재용, ‘코로나 확진’ 삼성 구미사업장 찾아 격려
정의선 "코로나 극복 컨틴전시 계획 수립"… 임직원에 위기극복 메시지
구광모, 구미 기숙사·울진 연수원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

[팍스경제TV 김홍모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적한 거리 (사진제공-팍스경제tv)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를 돕기 위한 기업들의 성금과 의료 용품 등의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 등 14개 계열사가 총 300억원의 성금을 모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LG그룹·SK그룹은 각각 50억원을 기증했다. 

롯데그룹은 10억원을 마련해 대구·경북 지역을 우선 지원하고 대상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대 그룹에 이어 주요 기업들의 성금 ‘슈퍼 전파’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포스코그룹 50억원, 미래에셋금융그룹 20억원, 현대중공업그룹 12억원, GS·신세계·CJ·두산·현대백화점그룹 각각 10억원, 효성그룹 5억원, LS그룹이 3억원을 기탁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 '현장으로 다가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구미사업장은 국내에 공급하는 주력 스마트폰 일부와 ‘갤럭시Z플립’ 등 폴더블폰을 생산하는 곳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열흘 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이나 나와 수차례 사업장 폐쇄 및 방역 작업을 벌였던 곳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마스크를 쓰고 구미사업장을 둘러본 뒤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담소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생산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들은 뒤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산의 최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초유의 위기이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저를 비롯한 회사는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 총 14개 삼성 계열사는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300억원 상당의 성금과 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삼성은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 지원을 위해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 같은 지원 활동을 두고 “국민의 성원으로 시작한 삼성은 지금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 이번 일로 고통을 받거나 위기 극복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미력이나마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행보 '내실 다지기'

현대차그룹은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코로나19 사전 방역과 조속한 피해 복구 등을 위해 성금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또한 완성차 공장 가동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 협력사를 위해서 1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을 실시하는 등 자동차업계 생태계를 위해서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종합 상황실’을 그룹과 각 계열사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3일 ‘임직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올해 희망차게 시작했으나 예기치 목한 사태로 임직원 여러분의 소중한 가족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회사 경영에 대한 걱정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이다”며 “우리 모두 이번 위기상황 또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보다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사업 차질은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 계획을 수립하여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이후에도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면서 “우리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일사불란하게 비상 대응에 최선을 다하면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그룹의 기초체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최근 위기상황에서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 극복 의지를 다진 것에 대한 감사의 말도 전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생산현장에서도 솔선수범하여 ‘코로나19 노사 특별합의서’를 선포하는 등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서 노사가 함께 노력해주시고 계신 점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임직원 서로간의 물리적 간격은 다소 멀어지더라도 서로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심리적 간격은 오히려 더욱 가까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제공-LG그룹)

▲ 구광모 회장의 행보 '조용히 지원'

구광모 LG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사적 지원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550실 규모의 경북 지역 기숙사와 연수원 등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1995년 구미에 첫 공장을 설립한 이래 현재 구미를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번에 제공하는 시설은 383실 규모의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167실 규모의 울진 LG생활연수원이다.

해당 시설들은 각 지자체 등과 협의를 통해 비교적 경증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로써 대구·경북 지역에서 병상 부족으로 200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집에서 대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해결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병상 부족으로 2000여명에 달하는 확진자가 집에서 대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해결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최근 그룹 차원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 위해 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이와 별도로 LG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에 있는 협력사가 국내로 돌아오거나 국내 생산을 확대할 경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컨설팅, 무이자 자금 등을 지원하고 구매 물량을 보장키로 했다. 

또한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무이자 대출 규모를 당초 40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자금 지원 일정도 4개월 앞당겨 이달 안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데 누구보다 앞서 가고 더 나은 미래와 세상을 향해 함께 가는 따뜻한 기업을 다 같이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지난달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 “중소 협력사에 대한 인력 및 기술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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