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 휴원"...교원·비상교육, '비대면 수업' 이용 늘었다
"개학 연기, 휴원"...교원·비상교육, '비대면 수업' 이용 늘었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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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경제TV 박주연 기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최근 교육업계의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학원이나 학습지 등을 운영하는 교육업체들은 코로나19로 차질을 빚어 교육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화상수업' 이용 급증

4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의 학습지 브랜드 교원구몬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달 기준 비대면 화상수업 ‘스마트 클래스’ 회원이 1월보다 228.9% 증가했다. 교원구몬 회원 가운데 스마트 클래스를 사용하는 회원 비율도 1월 6.3%에서 지난달 20.8%로 늘어났다.

교원구몬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스마트 클래스를 전체회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교사와 회원, 학부모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 클래스를 적극 알리고 활용중이다"고 밝혔다.

비상교육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강의 사이트 신규회원이 급증했다. 비상교육의 중등 온라인 강의사이트 '수박씨닷컴'은 최근 신규 회원이 작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이에 원래는 시험기간에만 운영하던 Q&A 서비스를 긴급 오픈했고, 학생들의 학습상황을 관리해주던 '원격 화상 학습관리'도 시간을 기존 하교 이후에서 한 두시간 앞당겨서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대구, 경북을 포함 여러 지자체와 협의해 무상으로 E러닝을 진행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비상교육 관계자는 "학교 개학 연기와 학원 휴원으로 인해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부모들의 문의가 많아졌다"면서 "상대적으로 이러닝 학습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평상시보다 아이들의 학습량을 늘려달라는 이야기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홈스쿨링' 관련 온라인 쇼핑 '관심' UP

학원, 학교 개학 연기로 관심이 늘어난 곳은 교육 비대면 서비스 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자 놀잇감이나 홈스쿨링 관련 온라인 쇼핑몰 소비도 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최근 2주간 토이저러스 온라인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6%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닷컴에서도 같은 기간 미끄럼틀, 트램펄린 등 실내용 대형 완구 매출이 30%, 보드게임 등 놀이완구 매출은 27% 늘었다.

CJ ENM 오쇼핑은 지난달 유아용 도서 및 교육 상품 주문량이 1월 대비 170%, 주문액이 97% 급증했다. 연령별 교과과정 독서 프로그램 정기배송 서비스인 ‘비룡소 북클럽’은 지난달 26일 방송에서 목표액을 63% 초과 달성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CJ 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유치원, 초등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학원이 휴원하는 등 아이들의 교육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휴원하는 '학원' 증가...서울시내 학원 64% 휴원 결정

반면, 학원 등 대면 교육 서비스는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서울시 내의 학원 2만5261 곳 중 1만6211곳(약 64%)의 학원이 휴원을 결정했다.

여기에 2일 교육부는 전국의 모든 유치원, 초·중·고교의 새학기 개학일이 기존 이달 9일에서 23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하고, 학원을 대상으로 재차 휴원 권고를 내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가 문을 닫더라도 학생이 학원으로 나간다면 (감염) 위험은 남는다"며 학원가에 학사 행정 변화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에어프릴어학원과 아이가르텐 등은 봄학기 개강을 연기했고, 청담러닝도 봄학기 개강을 1주일간 추가 연기했다.

대성학원, 청솔학원 등 대형학원들도 앞서 일주일간 휴원했는데, 휴원을 일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대신 개강연기로 인한 회원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실시간 강의를 진행하겠다는 복안이다.

학원업계 관계자는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개강 연기 조치를 결정했다"면서 "이익이 달린 문제인 만큼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적인 우려를 이해하고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습공백은 온라인을 활용한 동영상 교육 등으로 최소화 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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