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급 금리인하'에 한은 금리인하도 가시화
'美 긴급 금리인하'에 한은 금리인하도 가시화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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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연 1.00~1.25%로… '깜짝 인하'
증권가 "4월 금통위서 기준금리 인하 단행"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급 금리인하에 나서자,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더욱 높아졌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0%포인트 긴급 인하했다. 연준이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금리를 내린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예정에 없던 '깜짝 인하'인데다 0.5%포인트 '빅컷'이다. 인하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2월 이후 최대다.

파월 연준 의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확대가 긴급한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한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단, 금리 외 다른 정책 도구를 이번 고려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결정에 한국은행도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한은이 4월 이전에 전격적으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긴급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 10월 27일 임시 금통위를 열어 금리를 낮춘 바 있다.

당시 사상 최대 폭인 0.75%포인트를 인하했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9월 19일에도 임시 금통위를 통해 0.50%포인트를 낮췄다. 

특히 이날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정책여건 변화를 적절히 감안해 향후 통화정책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 금리인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증권가도 인하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도 코로나19 영향이 경제지표를 통해 부분적으로 확인되는 4월 금통위에서 한 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세계의 공조화된 통화완화가 예상된다"며 "한은도 최대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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