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라임운용 사태'로 초대형IB 적신호
신한금투 '라임운용 사태'로 초대형IB 적신호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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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중징계 내릴 전망...신사업도 어려워질 듯
신한금융투자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본사 전경 [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여파로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입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운용 사태로 신한금융투자의 초대형IB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초대형 IB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5곳이다.

이 가운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3곳이다. 그리고 업계 관심은 어떤 증권사가 6번째 초대형 IB가 되느냐였고, 신한금융투자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초대형IB 인가를 받기 위한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맞췄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신한금융지주로부터 6600억원을 지원받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을 4조232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라임운용 사태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서 신한금융투자에 비상이 걸렸다. 금감원은 신한금융투자가 라임운용의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1호)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도 펀드를 팔았다고 판단했다. 

불완전판매 여부도 확인 대상이다. 자칫 신한금융투자는 영업정지 등의 중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최악의 경우 향후 2~3년간 신사업 인가를 받기도 어려워진다. 

실적마저 부진하다. 신한금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2427억원으로 전년보다 27.5%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라임운용 사태로 신한금융투자가 초대형 IB에 진입하긴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하나금융투자는 6번째 초대형 IB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중 하나금융투자에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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