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현장 퍼스트와 '원 신한'으로 코로나19 피해 지원"
조용병 "현장 퍼스트와 '원 신한'으로 코로나19 피해 지원"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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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오른쪽 줄 첫 번째)과 신한지주 임원들이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지주 본사 이사회 회의실에서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 퍼스트'의 자세로 사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원 신한' 관점에서 고객을 응대하라고 강조했다. 또 그룹 CEO들에게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9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지난 6일 조용병 회장과 주요 그룹사 CEO 및 경영진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 지원 상황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일선 직원들과 지역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회의는 국가의 코로나 대응 지침에 맞춰 각 사에 마련된 화상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관련 업무지속계획(BCP) 및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장 의료진과 환자 가족,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및 비금융 지원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신한은행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특별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대구·경북지역 은행 소유 건물의 월 임대료를 전액 면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한카드는 코로나19 피해 고객의 결제대금 청구를 최장 6개월간 유예하고, 대구·경북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구 ○○路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신한금투는 대구·경북지역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컨설팅을 진행하고, 대구시와 협력해 소외계층 식료품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신한생명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험료와 대출원리금 납입을 유예하고, 대전·천안지역의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천안연수원을 의료공간으로 제공하겠다고 보고했다.

오렌지라이프 역시 확진자와 격리자들이 보험료 미납으로 계약이 실효되는 것을 막기 위한 특별부활제도를 도입하고,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중소상인과 자영업자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회의에서 조 회장은 현장을 정확히 알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현장 퍼스트' 철학에 따라 대구·경북 근무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조 회장은 "지금 같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본점과 영업점뿐만 아니라 지역 내 그룹사 간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며 “개별 그룹사가 아닌 '원 신한'의 관점에서 고객 응대에 만전을 기하고 본인과 가족, 직원들의 건강도 꼭 챙겨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영진에게 “현장의 목소리에 빠르게 화답하고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회의는 조용병 회장과 그룹 CEO들이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의 건의에 대해 즉시 화답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대한민국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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