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1200원선 아래로 회복"
[외환개장]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1200원선 아래로 회복"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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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1원 넘게 급등한 원∙달러 환율이 10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6원 내린 1197.6원에 거래되고 있다.

1.2원 하락한 달러당 1203.0원에 출발한 환율은 개장 이후 하락폭을 넓히며 달러당 1200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전날 반영한 국제유가 폭락과 글로벌 증시 급락의 영향을 일부분 회복하는 모습이다. 전날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공포 심리를 반영해 11.9원 오른 달러당 120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까지 폭락하면서 전날 국제 금융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79% 급락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7%대의 폭락을 보인 것으로, 23년 만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돼 거래가 일시 중지되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0.15달러 하락한 31.1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포심리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면서 외환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1조3천억원을 투매한 가운데 이날도 순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글로벌 시장 불안과 외국인의 증시 매도세는 원화 약세의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환율 급변동에 따라 이날 오전 통화·금융당국이 시장안정을 강조한 점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시장안정조치로 3개월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요건을 완화하고 거래금지 기간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간부회의를 주재해 "환율 및 외화자금 사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필요 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 밑에서 약세가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환율의 상승을 저지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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