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찰 경쟁에서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사업권을 확보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인천공항에 처음 진출하게 된 것으로 두타면세점에 이어 인천공항에까지 매장을 확보하게 되면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운영 사업권 입찰 결과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DF7(패션·잡화) 사업권을 가져갔다. DF7은 면세업계 빅3 중 하나인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던 곳이다. 이번 입찰에서 신세계는 현대백화점면세점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 진출을 위해 가장 높은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무역센터점과 동대문점 등 시내면세점만 2곳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면세업계는 롯데와 신라, 신세계의 빅3구도 였던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업계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면세사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 사업자 선정을 통해 현대백화점은 면세사업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동대문점 입찰에 뛰어들었을 때 의아했었다"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유명 브랜드 유치 및 바잉파워 확보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는데, 이번 공항 면세점 진출을 통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다점포 대량 판매를 통해 수익성 향상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인천 공항 입점으로 면세 사업에 대한 확장성을 확보했다"며 "기존 코엑스점과 동대문 점 예상 매출액이 각각 8000억원을 상회한다는 점에서 매출 추가 효과는 10% 수준을 보일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이번 인천공항 면세권 확보를 통해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에 진출하게 된다면, 기존 운영 중인 서울시내 면세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면세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팍스경제TV 박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