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다음 달 금리인하 가능성..."주요국 통화정책 대응 반영"
한은, 다음 달 금리인하 가능성..."주요국 통화정책 대응 반영"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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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경제에 미칠 충격 정도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대응을 살피면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해당 내용이 담긴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의결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국내경제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렸다.

즉, 기존 통화정책의 변화가 없다는 의미다. 다만 한은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외 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요국의 통화정책 대응,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발표한 의결문과 비교하면 '주요국의 통화정책 대응' 문구가 새롭게 추가됐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충격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 주요국도 추가 통화완화정책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처럼 주요국의 통화정책 대응 흐름을 살펴보면, 한은의 문구 추가가 통화완화를 선호하고 있음을 해석할 수 있다. 한은은 다음 달 9일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금통위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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