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글로벌시장&OCIO 경쟁력 강화한다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시장&OCIO 경쟁력 강화한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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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TF 시장 본격 공략
-OCIO시장에서 탁월한 성과
[사진=팍스경제TV]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진=팍스경제TV]

올해 삼성자산운용이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공공부문 외부위탁운용(OCIO) 시장을 선점하는 데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 중국 ETF시장 공략 박차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10월 중국 ETF시장 공략을 위해서 중국 베이징에 독자 자문사 '삼성자문북경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중국 현지에서 ETF 상품 개발과 운용 관련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현지 협력사인 건신기금(CCBP)에 지수형·스마트베타·테마형 ETF 등 선진 상품 출시에 대해 자문하고, 운용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삼성자문북경유한공사 설립 1년 후인 2017년 12월 중국 본토 내 ETF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2018년 5월에는 '건신MSCI차이나A주국제통 ETF'를 내놓았다.

그 뒤 중국 대형 운용사 건신기금과 공동 개발한 '건신MSCI차이나A주 국제통 상장지수펀드(ETF)'를 상하이거래소에 상장하면서 중국 ETF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월 ‘건신 에너지화공 상품선물 ETF’가 선전거래소에 상장했다. 이 상품은 선전거래소 최초이자 건신기금의 첫 상장 선물ETF다.

‘건신 에너지화공 상품선물 ETF’ 상장 과정에서 삼성자산운용은 상장 자문을 맡아 ETF 수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선진 자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상품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건신기금과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자문과 상품 상장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채권, 해외펀드 등 펀드 비즈니스 전반에서 상호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자사법인인 삼성자문북경유한공사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혁신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외부위탁운용시장 선점 추진

또 올해 삼성자산운용은 OCIO시장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앞으로 OCIO시장은 1천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되면 2050년에는 2천조원에 달할 거란 분석도 나온다. 즉, OCIO시장은 금융권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떠올랐다. 

현재 국내 OCIO시장은 주택도시기금 40조원, 고용·산재보험기금 28조원, 연기금투자풀 20조원 등 약 10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삼성자산운용은 연기금 투자풀 14조원과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 18조원, 총 32조원을 위탁운용하고 있다. 특히 연기금 투자풀 위탁운용사로 17년 넘게 자금을 운용하는 중이다.

산재보험기금의 경우 2015년에 이어 2019년에도 외부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그만큼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OCIO시장;의 강자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2천억원 규모의 서울대학교 대학발전기금 외부위탁운용을 맡았다. 국내에서 대학이 발전기금을 외부운용사에 위탁한 첫 번째 사례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대학교를 시작으로 기금을 외부운용사에 맡기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금운용과 비교하면 규모도 작고 운용 수수료도 낮지만 서울대 외부위탁운용에 선정되면 다른 민간 기금의 외부위탁운용 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영묵 전 대표가 OCIO에서 좋은 성과를 내 삼성생명으로 이동한 거란 의견도 있다. 따라서 심종극 대표 역시 OCIO 경쟁력을 높이기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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