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2020년 디지털혁신 본격화…“더 케이 완성해 새 시대”
KB국민은행 2020년 디지털혁신 본격화…“더 케이 완성해 새 시대”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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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케이 프로젝트' 영업점 도입…프로세스 간소화 · 시스템 고도화
-KB국민 대대적 디지털 전환…허인 행장의 ‘고객 중심’ 철학 영향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금융권 최고 수준의 디지털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10월 그랜드 오픈을 목표로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 케이(The K) 프로젝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더 케이 프로젝트'는 국민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완성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6대 영역·75개 과제로 이뤄진다. 사업비 규모는 무려 3천억원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최신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IT 인프라를 구축한다. 미래형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각종 마케팅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게 목적이다.

그랜드 오픈에선 마케팅허브, 비대면채널, 글로벌플랫폼, IT인프라 고도화 등의 영역을 적용해 전체 시스템 완성을 선보이게 된다.

◆프로세스 간소화 · 시스템 고도화

더 케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영업점 도입으로 첫발을 뗐다. 고객들이 가장 먼저 접하는 영업점에 디지털 혁신을 도입해 체계 변화를 시작했다.

우선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도입해 단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직원들이 고객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했다. 가계여신, 외환, 퇴직연금 등 손이 많이 가던 업무를 디지털화해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시켰다.

중복 분산됐던 거래화면도 한 번에 처리되도록 통합했다. 고객 편의성도 제고했다. 고객이 요청하는 여러 업무를 자유롭게 조합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개편한 것이다.

고객이 직접 작성하는 디지털서식 항목도 최소화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전국 영업점 채널을 시작으로 단계별 오픈을 추진한다. 해외사업 플랫폼, 모바일 채널 등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차세대 전산 시스템에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시스템도 도입해 전체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이를 통해 정보의 낭비를 막고 직원들의 정보 활용을 용이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마케팅 프로세스나 시스템을 고도화시키는 데 집중해 고객 상담에 주력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1차적 목표”라고 말했다.

허인 행장은 '더 케이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프로젝트 선 오픈 작업은 은행 창구업무 전산을 새롭게 전환해 은행과 고객에게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 (사진제공=KB국민은행)

◆허인 행장의 ‘고객 중심’ 철학 실천

"고객과 직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금융 경험을 누릴 수 있는 금융권 최고 수준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 평소 허인 행장이 강조하는 경영 철학이다.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 환경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고객과 직원 모두 만족시키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국민은행의 디지털 혁신은 이런 허인 은행장의 ‘고객 중심’ 경영철학이 담겼다.

허인 행장은 취임 초부터 온라인·모바일 비대면 채널을 늘리는 수준이 아니라 인력, 업무 절차, 문화 등 조직 전체에 디지털 DNA를 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11월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17주년 기념식에서 ‘디지털 대전환’을 공식 선언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 조직으로 탈바꿈하자는 포부를 밝혔다.

이후 '업무 프로세스 디지털 관점 재편' '금융권 최고 수준의 디지털 기술 역량 확보' '글로벌 디지털·핀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 '전 직원 디지털 변화 혁신 프로그램 추진' 등을 강력히 주문했다.

그리고 국민은행은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도입하고 성과를 내면서 '최초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손바닥 정맥으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손으로 출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금융권 최초로 정보기술 전문인력만으로 운영하는 ‘인사이트 지점’을 열기도 했다.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무인점포 ‘디지털셀프점’도 개점했다.

허인 행장이 고객이 가장 먼저 접하는 영업점부터 디지털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결과다. 이어 영업점에 종이 없는 디지털 창구를 도입해 창구 업무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2025년까지 디지털에 2조원을 투자하고 인재 4천명을 양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허인 행장은 올해 더 케이 프로젝트를 완성해 ‘디지털 리딩뱅크’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2020년은 디지털 대전에서 승리하는 조직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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