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금리인하] 첫 제로금리에 증권가 "안전자산 채권 주목“
[긴급 금리인하] 첫 제로금리에 증권가 "안전자산 채권 주목“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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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으로 '제로금리' 수준까지 전격 인하하자, 증권가는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에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인하했고, 이로써 사상 처음 국내 기준금리는 0%대 영역에 들어섰다.

지난달 27일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실물경제가 빠르게 위축되자 내린 조치다.

코로나19 사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포로 장기화 국면에 들어섰고, 그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 금융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혼란에 빠졌다.

이런 상황을 인식해 한은은 임시 금통위를 열었고, 0.5%포인트 인하라는 '빅컷(50bp 인하)'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내린 것은 2001년 9월 9·11테러 직후와 2008년 10월 금융위기 때 이후 세 번째다.

그리고 증권가는 안전자산인 채권에 주목하고 있다. 제로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채권 선호 심리가 강해질 거란 전망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1개월 전후) 관점에서 채권에 대한 포지션을 중립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전략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채권 투자의 중장기적인(3개월 이상) 모멘텀은 약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이 금리 인하 카드를 이미 소진했고, 연준에 맞춰 한국도 금리의 실효 하한으로 추정되는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내렸기 때문이다.

백윤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전략 관점에서는 국내 채권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당분간 코로나19 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유지되고,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스탠스 변화는 적어도 채권시장의 불안을 일부 완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고채 3년물은 이번 기준금리 50bp 인하를 감안할 때 당분간 0.8~0.9%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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