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조원 감소하며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3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1조9496억원) 하락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9185억원) 줄었다. 금리하락에 따른 보증준비금 증가로 보험 영업손실이 7820억원 늘었다. 투자 영업손실도 2115억원 확대됐다.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2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7%(1조311억원) 감소했다. 투자영업이익은 1조3932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이 2조8890억원 늘었다. 보험사의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12조7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10조8512억원)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17조 2624억원으로 전년 대비 5.8%(6조4193억원) 늘었다. 퇴직연금보험이 46%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보장성보험은 4.2% 증가했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5.7%, 변액보험은 6.1% 각각 줄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95조4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4조4319억원) 증가했다.
장기보험 2조5260억원, 자동차보험(8475억원, 일반보험 3735억원, 퇴직연금 6849억원 등 모든 보험의 원수보험료 규모가 3.9~5.1%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모두 악화됐다. 지난해 보험사의 ROA와 ROE는 각각 0.45%와 4.41%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19%포인트, 2.25%포인트 감소했다.
보험사 총자산은 1238조9169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2%(83조6781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저성장·저출산·저금리 3중고에 코로나19로 영업이 더욱 위축됐고, 금리인하로 투자수익률도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실있는 경영을 추구하도록 감독과 검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