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사외이사 추천위원 10명중 3명은 '기업 우호적'
대기업 사외이사 추천위원 10명중 3명은 '기업 우호적'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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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팍스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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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독립성 확보를 목적으로 설치된 대기업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사추위) 위원 10명 중 3명꼴로 해당 기업에 우호적인 인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CEO스코어가 사추위 설치가 의무인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161개사 중 명단을 공개하는 156개사 사추위 위원 582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34%인 195명이 기업 우호 성향으로 파악됐다.

CEO스코어는 △총수 일가·경영진과 학연(고교·대학교 같은 전공, 졸업연도 3년 기준) △해당 기업·계열사 임원 출신 △기업당 기업·그룹과 자문 계약이나 지분 거래 관계인 기업 소속 등을 근거로 성향을 판단했다.

총수 일가가 사추위 위원장을 맡거나 위원에 포함된 기업은 16곳이었다.

한진칼 조원태 회장, GS·GS건설 허창수 명예회장, 고려아연 최창근 회장 등이 사추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총수 일가는 아니더라도 해당 기업의 대표 이사가 사추위원장인 기업은 삼성SDI, 대한해운, 대우건설, 롯데케미칼 등 29곳이다.

또 대한항공과 GS리테일, 영풍은 사추위원 전원이 기업에 우호적인 위원들이었다. SK이노베이션과 한국타이어 등 26곳은 사추위원 절반이 우호 인사로 분석됐다. 한편, 사추위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한 기업은 33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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