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선물환 포지션 국내은행 50%·외은 250%로 상향"
홍남기 "선물환 포지션 국내은행 50%·외은 250%로 상향"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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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외화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정부가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확대했다.

국내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현행 40%에서 50%로, 외은지점의 경우 현행 200%에서 250%로 각각 올린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참석해 "은행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 한도를 25%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화자금 유입 확대를 유도해 외환스와프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다. 홍 부총리는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달러 조달 창구인 국내 외환스와프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외환스와프시장의 외화 유동성 관련 국지적 불안이 전체 금융기관의 외화 유동성 상황과 금융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선물환 포지션은 선물외화자산에서 선물외화부채를 뺀 값이다. 선물환 포지션 한도가 높아지면 스와프시장에서 공급할 수 있는 외화 규모가 커진다.

따라서 선물환 포지션이 높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외화자금 공급이 일부 확대될 수 있다. 정부는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상황, 외환스와프시장 동향 및 해외자금 조달 여건 등을 일 단위로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스와프시장 수급 양 측면의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수단을 관계기관과 함께 세밀하게 준비하고, 필요시 신속히 조치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기존 외환분야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상 세부 대응 조치를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고, 필요시 그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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