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금융투자업 예비인가..."토스증권 연내 출범 목표"
토스, 금융투자업 예비인가..."토스증권 연내 출범 목표"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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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스]
[사진=토스]

이른바 토스증권 출범이 가시화되고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연내 증권사를 출범하도록 속도를 낼 전망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준비법인㈜(이하 토스)의 금융투자업 예비인가를 의결했다.

금융위는 "자본시장법령상 인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토스준비법인㈜이 자기자본과 사업계획의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충족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운영 업무는 증권 투자중개업으로 주식·채권 등 금융투자상품 매매 사업이다. 최대 주주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로 보유 지분은 100%, 자본금은 250억원 규모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 안건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동안 토스의 증권사 설립을 두고 증권사보다 까다로운 자본요건을 요구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도 받았다는 점에서 증권사 설립 예비인가 승인도 기정사실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이번 최종 의결로 토스는 6개월 안에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증권업 본인가를 신청해야 한다. 금융위원회의 심의 절차와 본인가 관문을 넘어서면 올해 안에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는 본인가 후 토스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할 예정이다. 토스의 증권업 진출은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어 두번째 핀테크 증권사 탄생으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토스는 편리한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구축을 예고한 바 있어 기대감을 키웠다. 토스는 지점 없이 계좌 개설부터 거래까지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서비스로 사업을 할 계획이다.

즉, 모바일 특화 증권사란 새로운 증권사 모델을 제시해 기존 증권사와 차별화 전략으로 고객에게 접근하려는 것이다.

토스 측은 "연내 토스증권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주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토스가 발표한 사업계획을 보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플랫폼을 통한 소액 주식 투자나 소액 펀드 투자 등이 포함됐다. 따라서 카카오페이증권과 달리 주식 거래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증권에 대한 업계 전망도 밝다. 토스증권이 금융투자 상품을 판매하는 카카오페이 증권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MTS 서비스를 제시한만큼, 기존 증권사 이상으로 사용자 친화성을 강화할 수 있어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입자가 1000만명 이상의 메이저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투자상품 판매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 기업들이 기존 증권사의 판매 주도권을 빼앗아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권사와 핀테크 업체 간 경쟁과 협력을 넘나드는 합종연횡으로 인해 증권업계가 주도하고 있는 금융상품 판매시장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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