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의응답] 홍남기 "채권안정펀드 등 내주 구체적 발표"
[잘의응답] 홍남기 "채권안정펀드 등 내주 구체적 발표"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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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추경은 추가 대책 마련하면서 논의"
지난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지난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기금에 대한 구체적인 집행계획을 다음 주 발표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비상경제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50조원 이상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 내용이 브리핑의 골자였다.

다음은 홍 부총리와 은성수 금융위원장과의 질의응답. 

- 원달러 환율이 1천300원에 육박하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다. 오늘 당장의 상황에 대한 시정안정화 조치는 무엇인가.

▲ (홍남기 부총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전체적인 불확실성과 투자자들의 불안·공포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정부는 시장 상황을 24시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필요시 여러 계획을 언제든지 가동할 수 있다. 

(은성수 위원장) 시장 안정화 방법에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종합적인 대안을 갑자기 발표해 주식시장이 안정화될 지에 대해선 테스트를 할 것이다. 대책을 언제 쓸지에 대해선 시장을 예의 주시하며 타이밍을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책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은 속절없이 움직인다. 절대로 정부가 안이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다.

-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50조원이라고 발표했는데, 오늘 발표는 대략 27조원 정도인 거 같다. 나머지 대책도 아직 없다. 

▲ (은성수 위원장) 규모를 속 시원하게 이야기했으면 좋겠지만 2008년 10조원을 했으니, 30조원을 생각한다면 그것보다 커지지 않겠나. 우리가 말을 못하는 부분에 대해선 이해해 달라.

(홍남기 부총리)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기금은 빠르면 다음주 정도 집행계획까지 검토해서 발표할 계획이다.

- 채권시장안정펀드는 대기업의 신용 우려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방법을 생각한 것도 있는가.

▲ (은성수 위원장) 대기업과 관련해선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에도 이미 돈이 있다. 과거에 썼던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다. 부족한 유동성을 한국은행이 백업해 준다는 의미로 생각한다면 돈 부족 문제는 없을 거라 본다. 문제는 책임 관계다. 코로나19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책임은 묻지 않기로 했다. 국책은행 손실 부분과 관련해선 당연히 재정에서 백업할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대기업의 유동성 공급과 지원 문제는 별도의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더 보강해 나갈 것이다.

- 향후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예정인가.

▲ (홍남기 부총리) 경제 위기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필요한 재원 문제를 같이 검토할 것이다. 지금 2차 추경에 대해 말하기보다는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논의 될 것이다.

- 이번 대책이 경제성장률에 어떤 영향을 줄 거라 보나.

▲ (홍남기 부총리) 코로나19 사태로 '죽음의 계곡'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하는 위기 극복에 최대한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이다. 소비 진작, 수출·투자 활성화 등 경제의 회복과 활력을 되찾기 위한 작업도 병행한다. 성장률 목표에 여러 가지 영향이 있겠지만 지금 단계에선 구체적인 숫자를 말씀드리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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