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초대형IB 도약 '시동'
[CEO돋보기]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초대형IB 도약 '시동'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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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국 하나금융 부회장으로 임명… ‘경영리더십’ 인정
두번째 연임 성공 이어 '장수 CEO' 반열
초대형 IB 도약 시동… 발행어음 사업 진출 포부까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사진=하나금융투자]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사진=하나금융투자]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의 경영리더십이 빛나고 있다. 회사 자기자본 규모를 3조원대로 키운데 이어 이제 본격적으로 초대형 투자회사(IB) 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 이진국 하나금융 부회장 임명...경영리더십 인정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20일 이진국 하나금투 사장을 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임명했다.

부회장직을 기존 함영주 부회장에서 이진국 사장과 이은행 중국민생투자 총괄부회장 등 총 3명으로 늘려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설되는 국내사업부문 부회장은 이진국 하나금투 사장이, 국외사업부문 부회장은 이은형 전 중국민생투자그룹 총괄부회장이 맡는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책임경영체계 구축을 통한 그룹 경영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 지주 부문을 개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측면도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인사를 통해 하나금융이 이 사장의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인정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 두번째 연임 성공 이어 '장수 CEO' 반열

1956년생인 이 사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대우중공업, 롯데그룹 기획조조정실 등 산업계를 거쳤다. .

그리고 1989년 신한증권 투자분석실 과장으로 금융권에 발을 들였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6년부터 하나금융투자 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하나금융투자 내에서 두번째 연임에 성공할 정도로 지주 내에서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3년에는 김정태 회장의 추천으로 경쟁사인 하나금투 사외이사로 이동했다.

2015년 하나금융 사외이사를 거쳐 2016년부터 하나금융투자를 이끌게 된 것이다. 지난해 3월 1년 연임에 성공한 뒤 올해 3월 2년 연임에 성공하며 장수 CEO의 반열에 올랐다.

연임에 힘입어 이 사장은 올해 보다 장기적이고 다양하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실적 역시 꾸준히 성장시키고 있다. 

하나금투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2016년 866억원에서 2017년 1463억원, 2018년 1521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84.3% 증가한 280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리고 이제 순이익 5천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그는 신년사에서 "2022년까지 자기자본 5조원, 연간 순이익 5천억원을 달성하는 ‘비전 2255’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본사 전경 [사진=하나금융투자]

◆ 초대형 IB 도약에 발행어음 사업까지

특히 이 사장은 회사를 초대형 IB에도 성큼 다가서도록 이끌었다. 취임 당시인 2016년 1조8천억원에 불과했던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3조4751억원으로 불었다.

또 지난달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4조원까지 늘려 초대형 IB 인가 요건을 채웠다. 하나금투는 유상증자를 이달 중 완료하고 빠른 시일 내 금융위원회에 초대형 IB 지정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사업에도 진출하기 위해 관련 조직 및 인력 재정비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초대형 IB 중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세 곳 뿐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 달 증자는 오직 초대형 IB 진입을 목적으로 진행했다”며 “이와 함께 발행어음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에 대한 김정태 회장의 신임이 두터워, 지주사의 추가 자금지원 가능성도 크다. 단, 하나금융투자는 더 이상 추가 자본 확충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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