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그룹, '전략 상품'으로 시장 공략..."코로나19 돌파한다"
대상그룹, '전략 상품'으로 시장 공략..."코로나19 돌파한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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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재택근무제도, 유연근무제 등 비상 시나리오를 가동중인 가운데, 잠잠해 질 줄 알았던 상황이 지역감염 단계에 들어가면서 기업별로 추가 대응 마련에 골몰하는 중이다. 코로나19가 처음 국내에 발병한 이후 각 기업별로 어떤 대응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들어봤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유통업계가 소비위축과 코로나19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런 상황에서 한 발 비켜선 곳이 있다. 바로 온라인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자체 '전용몰' 구축에 힘쓰던 식품업체들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이 장기화되면서, 대상은 자체몰을 활용해 '전략 상품'을 쏟아내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집콕족’ 공략…자체몰 활용해 '전략 상품' 선 봬

대상 청정원이 지난달 '집으로ON 어린이 순살생선' 2종(고등어구이, 삼치구이)을 출시했다. 생선을 발라 먹기 어려운 어린이를 위해 100% 수작업으로 가시를 제거한 상품이다. 부모 입장에선 번거롭게 가시를 발라 줄 필요가 없는 데다 전자레인지에 1분간 데우기만 하면 아이들 식탁에 생선 구이를 낼 수 있다.

아울러 다이어트족을 위한 곤약복음밥 상품도 있다. 착한 칼로리의 ‘곤약볶음밥’은 탄수화물이 주인 쌀의 함량을 줄이고, ‘곤약쌀’을 넣어 포만감을 높인 냉동 볶음밥으로 집콕족 사이에서 인기다.

'집으로ON'의 곤약 볶음밥 6개 묶음 상품은 전월대비 100% 이상씩 판매량이 증가했다. 매콤해물 곤약볶음밥(200g*6입)(153.3%), 참치김치 곤약볶음밥은(134%), 계란 곤약볶음밥 (130.6%), 닭가슴살 곤약볶음밥(122.7%), 소고기 곤약볶음밥(97.8%)로 매출이 증가했다.

 

 

이러한 전략 덕택에 대상 온라인몰 '정원이(e)샵'의 지난달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주로 종가집 포장김치와 청정원 냉동볶음밥 브랜드인 '집으로온(ON)', 핫도그, 치킨텐더 등 간편식 판매가 늘었다.

대상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출은 줄었지만, 온라인 쪽 매출이 늘면서 내부 직영몰이 성장하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집에 계시면서 오래 두고 먹을만한 제품,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을 많이 찾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대상은 단기적인 매출 확대를 위해 집중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상은 정원e몰에서 냉장·냉동제품과 일반제품을 묶어서 동시에 배송하는 밴드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 냉장식품과 가구, 화장품 등 일반제품이 따로 배송되어 불편하다는 접수가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CJ대한통운을 통해 새벽배송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대상 관계자는 "'집으로ON' 등 온라인 전용판매를 주력해 왔는데, 최근 트렌드에 따라 온라인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존대로 때에 맞는 적절한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장기적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자”…직원 안전 최선·사회적 지원도 잊지 않아

한편, 대상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필요에 따라 재택근무, 연차휴가를 독려하고 있다.

자녀의 개학 연기로 가족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족돌봄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아울러 회사 출근 시 기본적인 열 체크나 손소독제 사용을 권장하는 것은 물론 식사시간 4부제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대면접촉을 최소화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사회적 기부 등 온정의 손길도 잊지 않았다.

대상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종가집 김치와 컵쌀국수 등 1억1000만 원 상당의 간편식 제품 5만 개를 기부했다. ​기부 물품은 대구 지역의 자가격리자와 의료지원 인력들에게 전달됐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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