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3년 연임 확정..."2기 체제 숙제 적지 않아"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3년 연임 확정..."2기 체제 숙제 적지 않아"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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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손 회장은 2023년 3월까지 3년간 회장직을 이어간다. 

우리금융지주는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손 회장을 최고경영자로 하는 우리금융 2기 체제가 막을 올렸다. 

바라던 연임을 확정했지만 해결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먼저 중징계를 내렸던 금융당국과의 관계 회복이 절실하다. 현재 금융감독원과 손 회장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금감원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불완전 판매의 책임을 물어 손 회장에 '문책 경고'를 내린 바 있다. 이에 대응해 손 회장은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서울행정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손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그러나 금감원이 서울고등법원에 즉시 항고장을 내기로 결정해 금융당국과 손 회장 간 공방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법적 소송과는 별개로 손 회장이 금융당국과 계속 불편한 관계를 지속하는 것은 금융회사를 경영하는 데 커다란 부담이다. 금융당국이 인허가 문제에서 대부분의 결정권을 쥐고 있어서다.

이외에도 DLF 사태를 수습해야 하는 것도 손 회장에게 주어진 과제다. 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불완전판매 혐의까지 받고 있어, 우리은행에 대한 불신을 걷어내야 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워진 실물 경제 지원과 대규모 인수·합병(M&A) 추진 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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