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자동차금융 호령한다...성공 요인도 관심
KB캐피탈, 자동차금융 호령한다...성공 요인도 관심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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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거래 플랫폼으로 소비자들과 소통 강화
-금융그룹 내 계열사들과 시너지 내며 승승장구

KB캐피탈이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자 성공 요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선 중고차 거래 플랫폼의 활용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KB금융그룹 내 계열사들과 시너지도 한껏 내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KB캐피탈은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도 더욱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 활용도 UP

2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KB캐피탈의 자동차 할부·대출 부문 시장점유율은 11.3%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천19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자동차금융업계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넓힌 게 주요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KB차차차'는 12만대 중고차 매물을 보유한 국내 1위 플랫폼이다. 또 KB캐피탈은 지난 1월 'KB차차차'를 전면 업그레이드한 3.0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3.0 버전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중고차 시세 제공 서비스 고도화, 고객별 맞춤형 정보 제공 등을 실현해 소비자의 이용 편리성과 혜택을 대거 높였다.

또 'KB차차차'는 KB금융그룹에서 제공하는 자동차 금융 통합 한도조회 서비스를 탑재했다. 이 플랫폼에서 차량을 구매할 경우 캐피탈뿐만 아니라 은행, 카드 계열사의 자동차 금융 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KB캐피탈은 영업채널에서 사용중인 자동차 금융 디지털 플랫폼인 'KB차easy' 시스템도 고도화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심사부터 송금까지 15분 이내로 처리해주며, 리테일 관련 금융상품 서비스도 탑재했다.

아울러 KB캐피탈은 업무생산성 개선을 위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추진하고, 영업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 KB금융 계열사와 협업으로 시너지 UP

KB금융 계열사 간 협업도 성공 요인이다. KB캐피탈은 지난해 KB국민카드와 함께 자동차 할부금융 성장을 이끌었다. 그 결과 KB국민카드 실적도 좋아졌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507억8천6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5.5%(200억9천100만원) 증가한 규모다.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5개 카드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관련 자산도 늘었다. KB국민카드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2018년 1조5천709억원에서 지난해 2조5천165억원으로 60.2%(9천456억원) 증가했다. 총 자산 내 비중도 7.72%에서 11.24%로 3.52%포인트 늘었다.

총자산 대비 차 할부금융 자산 비중 역시 카드사 중 최대 규모다. 이밖에도 KB캐피탈은 지난해 초 연 4.90~15.50%대 고정금리인 ‘KB국민 이지오토할부 다이렉트’를 출시한 바 있다.

‘KB차차차’ 플랫폼 연계, KB금융 내 계열사 상품 통합조회서비스 등도 시너지 효과를 높여줬다. 또 KB캐피탈은 ‘카바조’와 함께 중고차 구매 고객을 위한 ‘구매차량 동행점검서비스’도 지원한다. 

카바조는 KB국민카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인 퓨쳐나인 3기 선정 업체다. KB국민은행 역시 은행에서 대출을 못 받는 고객을 캐피탈사에 소개해주고 있다.

이런 소개영업은 KB캐피탈의 개인금융 확대에 큰 힘이 된다. 또 지주사는 KB캐피탈의 성장성을 믿고 총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본을 늘려 영업 활동에 더욱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것이다.

KB캐피탈은 2014년 KB금융에 편입된 뒤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매년 자산을 평균 1조14000억원씩 늘리고 있다. 

◆ 사업다각화 및 해외개척에도 속도 UP

KB캐피탈은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2017년 2월에는 라오스의 KB캐피탈 자회사 KB코라오리싱이 영업을 개시했다.

KB코라오리싱은 영업 개시 1년이 조금 넘은 2018년 중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선 모터 그룹(Sun Motor Group) 계열사 순인도 파라마 파이낸스(Sunindo Parama Finance)의 지분 8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1974년 설립된 선 모터 그룹은 인도네시아 전역에 16개 호텔을 운영하며 자동차 소매업과 부동산업, 렌터카 사업도 꾸려가고 있다. 자동차 소매업으로는 미쯔비시와 도요타, 히노, 쉐보레 등의 차량을 취급한다.

KB캐피탈은 선 모터 그룹 판매 차량에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분인수 절차를 완료하면 신차 할부시장을 기반으로 향후 중고차와 소비재 할부, 렌터카 등으로 사업영역을 조금씩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 안정을 위해 KB국민은행이 2대 주주인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그리고 KB손해보험 인도네시아 법인과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에 신설하는 순인도 국민 베스트 파이낸스(Sunindo Kookmin Best Finance)는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진 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는 "KB금융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전략에 발맞춰 자동차 해외 수출 판매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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