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Z세대 공략 가속화..."맛집부터 패션까지 다 있다"
신세계백화점, Z세대 공략 가속화..."맛집부터 패션까지 다 있다"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Z세대((1997년 이후부터 2000년 초반 출생한 세대) 잡기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27일 푸드코트와 해외패션 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이며, 개점 10년 만의 리뉴얼 작업을 완료했다. 작년 10월 리뉴얼한 생활전문관을 개장하고 올해 1월 식품관 푸드마켓을 여는 등 단계적으로 진행했던 리뉴얼이 모두 끝난 것이다.

 

우선 패션관 2층은 캐쥬얼 위주였던 브랜드 대신 글로벌 브랜드를 대거 신규로 입점시켰다.

660평 규모로 오픈하는 해외패션 전문관에는 기존 영등포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엠포리오아르마니, 에르노, 알렉산더왕, 막스마라, 파비아나필리피, 플리츠플리즈, 바오바오, N21, 비비안웨스트우드 등을 만날 수 있다.

 

 

명품 구두로 이름 높은 지미추와 마놀로 블라닉, 크리스챤 르부탱, 스튜어츠와이츠먼 매장도 이번에 추가됐다. 그동안에 해당 브랜드를 이용하기 위해서 이 지역 일대의 고객들은 강남점까지 발걸음을 돌려야했지만, 앞으로는 그 수고를 덜게 됐다.

 

지하 2층 영패션 전문관에는 스트리트 패션 편집숍과 휠라, NFL, 널디(NERDY)등 Z세대에게 인기 있는 컨셉과 브랜드들로 꾸며졌다. 또 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오프프라이스 콘셉트로 선보인 ‘팩토리 스토어’도 529㎡(160평) 규모로 마련돼 있다. 신세계는 지하 2층에 스포츠, 스트리트 패션, 잡화 등 33개 브랜드를 모아 하나의 큰 편집숍처럼 꾸몄다.

 

 

지하 1층 푸드코트에는 293㎡(89평) 크기의 젊은 세대에 인기 많은 맛집 공간을 만들었다.

이 곳에는 서울 방배동 인기 분식집 홍미단, 닭강정으로 유명한 송우리 닭공장, 삶은족발 전문점 도가원 등 10여 개 맛집 매장을 열었다. 서울 홍대와 부산 서면 등에서 입소문이 난 서울호떡과 봉천동 인생 김밥으로 유명한 진순자 계란말이김밥 도 팝업으로 운영한다. 

신세계 영등포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잠재적 백화점의 VIP인 젊은 소비자를 이끌고 지역 랜드마크로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영등포점은 신세계 전체 점포 중 20대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신세계 전 점포의 20대 비중이 11%였지만, 영등포점은 2.2%포인트 높은 13.2%에 달했다. 영등포점은 그만큼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가 많은 곳으로, 신규 브랜드를 흡수할 수 있는 여력도 크다.

여기에 영등포점은 타임스퀘어와도 연결돼 있어 인근 직장인들의 수요까지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순민 신세계 영등포점장(상무)은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리뉴얼을 통해 영등포점이 서남부 상권의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발돋움 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와 구성으로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1년 개점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도 오는 5월부터 젊은 세대를 노린 전면 리뉴얼에 들어간다. 화장품과 패션잡화로 1층을 구성됐던 기존 백화점 공식에서 벗어나 20~30대가 선호하는 외식매장과 영캐주얼, 영패션 등으로 1층을 구성하는 등 전면적인 공간개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