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개장]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짙어진 경기침체 우려 영향"
[외환개장] 원·달러 환율 상승 출발…"짙어진 경기침체 우려 영향"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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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120억달러 공급...추가 상승 억제 요인"

30일 원·달러 환율이 또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원 오른 달러당 1214.1원에 거래되고 있다.

5.4원 상승한 달러당 1216.0원으로 시작한 환율은 개장 이후 상승폭이 약간 사그라져 121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연이어 하락세를 나타냈던 환율이 다시 상승세에 시동을 거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전 세계 경제 충격 우려가 점차 짙어지는 것의 영향이다.

특히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가 경기침체에 진입했다고 밝힌 것이 신흥국 통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온라인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 나쁘거나 더 나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한은이 오는 31일 국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벌인 뒤 낙찰 금액을 미 중앙은행(Fed)으로부터 인출해 들여올 예정인 것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 강세)을 이끌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가운데 1차분인 120억달러가 시장에 공급되면 외화 자금 사정이 개선돼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분간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달러 환율 등락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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