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리스금융 다크호스'로 주목...애플 리스까지 론칭
KB국민카드 '리스금융 다크호스'로 주목...애플 리스까지 론칭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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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불황 극복 위해 신사업 발굴 주력
-KB국민카드 가세로 리스금융 경쟁 더욱 후끈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KB국민카드가 리스 금융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애플(Apple)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까지 내놓으며,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KB국민카드 애플 리스금융 론칭 

3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다음달 카드업계 최초로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의 정보통신(IT) 제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리스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 26일에는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6개사(갈라인터내셔날/프리스비, 피치밸리/월리스, 비욘드테크/KMUG, 에이샵, 넵튠코리아, 대화컴퓨터)와 ‘애플 제품 리스 금융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으며, 휴대폰 본인 인증을 통해 고객별로 부여된 한도 내에서 서류 제출과 담보 설정 없이 이용 가능하다.

또 인터넷·모바일 등 온라인 채널 또는 리셀러 매장 내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리스 희망 제품을 선택하고 리스 기간, 선납금 등 부대 조건도 설정해 약정할 수 있다.

고객이 약정 체결시 KB국민카드는 리셀러사로부터 해당 제품을 구매해 고객에게 인도하고, 고객은 매월 리스료를 분할 상환한다. '인수형'은 원리금균등방식으로 리스료 납부 후 만기 때 해당 제품을 인수한다.

'반납형'의 경우 잔존가치를 제외한 금액을 원리금균등방식으로 상환 후 리스 만기 시 반납한다. '반납형' 상품은 잔존가치를 보장함으로써 고객의 월 납입액 부담을 줄였다.  

◆KB국민카드 신사업 통해 호실적 

KB국민카드가 리스금융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본업인 신용결제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즉 과거 신용판매 중심이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리스금융, 할부금융, 소매금융, 기업금융 등으로 재편한 것이다.

실질적으로 효과도 있었다. KB국민카드는 카드사 중 지난해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을 늘렸고, 리스금융을 비롯한 신사업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천1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2천866억원에 비해 10.4%나 증가한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신용판매(할부), 카드론과 자동차할부금융, 리스금융 등 신사업이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도 신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사업구조 혁신을 위한 신규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존 보유 자산을 활용한 신사업들이 정상 궤도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카드사 리스금융 경쟁 더욱 가열 

KB국민카드 뿐만이 아니다. 카드사 실적의 핵심이 주 수익원이던 가맹점수수료 수익에서 할부금융과 리스사업 등의 성공 여부로 점차 이동하는 추세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리스금융을 취급하는 카드사는 신한·삼성·우리카드 3곳이었다. 당초 리스금융 시장은 일부사들이 주도적으로 이끌던 영역이었다.

그러나 가맹점수수료 수익에 의존할 수 없게 되면서 리스금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모습이다. 그리고 KB국민카드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며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에는 하나카드를 비롯한 다른 카드사들도 리스금융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리스금융 대상 상품도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카드사가 취급하는 리스금융 대상 상품이 자동차 등으로 한정돼 있었다"며 "그러나 KB국민카드의 애플 리스금융을 계기로 대상 상품이 대거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사들이 시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판매사들과 계약을 추진하는 등 제휴네트워크 확장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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