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한 외화대출 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총 87억2천만 달러가 응찰되고, 응찰액 전액이 낙찰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공급 한도액 120억 달러에 미달하는 규모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10시∼10시30분 금융망 전자입찰시스템을 통해 국내 시중은행 등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했다. 입찰예정액은 7일물 20억 달러, 84일물 100억 달러로 총 120억달러였다.
그러나 실제 응찰 규모는 7일물이 8억 달러, 84일물이 79억2천만 달러에 그쳤다. 실제 시중의 달러화 수요가 공급 한도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한미 통화스와프 한도 600억 달러 중 20%에 해당하는 120억 달러를 이날 1차로 경쟁입찰에 부쳐 시중에 공급할 방침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응찰액이 한도에 미치지 못한 것에 비춰 볼 때 달러화 유동성 부족이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달러화가 많이 필요했다면 응찰 규모가 한도를 넘어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응찰액 87억2천만 달러는 전액 낙찰됐다. 낙찰액은 결제일인 내달 2일 실제 공급된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에도 외화자금사정 등을 감안해 추가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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