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신사업으로 불황 극복한다...구독경제·CB사업 강화
하나카드 신사업으로 불황 극복한다...구독경제·CB사업 강화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3.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구독경제 시장 진출 통해 신사업 부문 확대
-신용정보 사업 공략 ‘속도’
-숙박 플랫폼,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하나카드가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와 개인 사업자 신용평가(CB) 부문을 강화하며 새 수익원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최근 두 부문은 새로운 소비문화에 맞춰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카드가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업계 전반에 닥친 불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구독경제에서 새 먹거리 찾기  

31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달 중고차 구독서비스 할인 카드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온라인 중고차 구독서비스사인 트라이브와 함께 ‘트라이브 애니 플러스` 카드를 출시한 것이다.

이 카드는 트라이브 중고차 구독 서비스 이용 시 1.7%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차량 관리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구독경제가 소비 트렌트로 자리잡자, 하나카드도 20~30대 남성을 타깃으로 트라이브와 제휴를 맺고 구독경제 시장에 진출할 것이다.

구독경제는 정기 구독료를 내면 일정 기간 상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경제 모델을 뜻하며, 최근 소비 문화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나카드는 트라이브 제휴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양한 구독경제 사업자들과 협업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나카드는 실망스런 성적표를 받았다.

당기순이익은 5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2%나 줄었다. 올해 수익성 개선이 절실하다. 물론 경쟁도 만만치 않다. 현대·신한·KB국민·삼성·우리카드 등도 구독경제 특화 상품을 내놓고 있어서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구독경제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신용정보 사업 공략에도 가속도

하나카드는 CB 사업을 공략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NICE평가정보와 함께 가맹점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CB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NICE평가정보는 하나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매출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우량 개인사업자를 선별하는 신용등급을 만들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우선 하나카드 신용평가에 적용된다.

그리고 앞으로 그룹의 다른 관계사에도 확대될 예정이다. NICE평가정보는 "그동안 개인사업자는 여신심사 때 연체나 금융활동 이력 정보로 평가를 받는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 서비스로 가맹점 매출 규모와 상권 분석정보를 반영해 더 정확한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나카드는 이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개인사업자 CB업 진출 준비를 마무리했다. 올해는 개인사업자 CB를 연계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또 현업부서의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 접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외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CRM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역시 이런 신사업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경쟁사 대비 강한 글로벌부문, 자동차 할부금융, 결제 관련 데이터 부문에서 새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숙박 사업 진출과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이외에도 하나카드는 개성 있는 신사업들을 발굴해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 숙박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이다.

하나카드는 지난 2월 대만 최대 온라인 숙박예약 플랫폼 아시아요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숙박 사업에 진출했다.

이 협약으로 하나카드는 올 상반기 중 아시아요 대만 제휴사인 신광 미츠코시 백화점, 드럭 스토어인 코스메드, 타이페이 101 등과 연계 제휴를 맺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대만 여행을 계획한 하나카드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카드는 소상공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월에는 재단법인 중소상공인희망재단과 손잡고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소상공인에게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나이스BIZ 기업제휴카드'를 발급하고,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업무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