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약 시장 쟁탈전 치열...'MSD·종근당'의 돋보이는 성장
당뇨약 시장 쟁탈전 치열...'MSD·종근당'의 돋보이는 성장
  • 김효선 기자
  • 승인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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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치료를 받고 완치된 확진자도 늘어나고 있지만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사망자 역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취약한 상태의 기저질환자는 평소보다 더욱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순환기계 질환자는 물론 갖가지 합병증을 유발하는 당뇨질환자들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감염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환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병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복용하던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검사 시기를 놓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이 같은 이유로 코로나19가 발호하는 가운데서도 한국인의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약 시장을 놓고 벌이는 국내 제약업계의 경쟁은 치열하기만 하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DPP억제제가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MSD(아비 벤쇼산)·종근당(대표 김영주)가 내놓은 '자누비아'의 성장세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MSD·종근당의 자누비아, 자누메트 등 당뇨약 치료제 제품 사진
▲MSD·종근당의 자누비아, 자누메트 등 당뇨약 치료제 제품 사진

◆양분 돼 있는 당뇨 치료제 'DPP-4' 와 'SGLT-2' ... 어떤 차이일까?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국내 제2형 당뇨병 치료제(경구혈당강하제) 단독요법으로는 2016년 기준 ‘메트포르민’의 처방 환자 수가 626,151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포르민에 이어 ‘설폰요소제’ 처방 환자 수가 133,361명으로 두번째로 많지만 2008년 이후 급격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DPP-4 억제제의 경우, 2016년 기준 국내 시장의 40%를 차지 , 121,457명의 환자에게 처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메트포르민과 결합된 복합제까지 출시되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SGLT-2 억제제의 경우는, DPP-4 억제제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2019년 한 해 동안 약 39%의 성장을 달성하며 1,000억원대 매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렇다면, DPP-4와 SGLT-2 억제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모두 제2형 당뇨병 경구혈당강하제로, 포도당 대사와 체내 인슐린 생성 및 촉진에 관여하는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음식물 소화에 관여 등 체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계열이 나뉘는데 DPP-4 억제제는 인크레틴 분해를 담당하는 DPP-4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간의 포도당 합성을 저해하고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며 ,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한다고 한다.

그중, 현재 당뇨약 시장에서 강세를 띄고 있는 종근당·MSD의 '자누비아'는 어떤 약일까.

 

◆당뇨약 시장에서 돋보이는 '종근당·MSD의 자누비아'
‘자누비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세계 최초의 DPP-4 억제제다.
MSD관계자는 "자누비아가 국내에서 시판 중인 DPP-4 억제제 중 단독요법부터 인슐린 병용요법, SGLT-2 억제제와의 병용요법까지 가장 폭넓은 범위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자누비아’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혈당 강하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밝혔다.

특히 2008년 국내 첫 출시 이후, 실제 진료 현장에서 10년 이상 처방 경험을 쌓아온 만큼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높은 신뢰도를 확보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종근당·MSD는, 단일제 '자누비아'외에도 복합제 '자누메트'라는 또 하나의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데, 자누메트 역시 시장에서 큰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유비스트에 따르면 ‘자누메트’는 ‘자누비아’의 성분인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의 복합제로, 2018년 매출액 대비 약 2.4% 증가한 711억을 기록하면서 자누비아의 뒤를 이으면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종근당·MSD의 ‘자누비아’(단일제), ‘자누메트’, ’자누메트엑스알’(복합제) 3종은 대표적인 DPP-4 억제제 치료제 품목으로 자리잡으며 2019년 국내 전체 DPP-4 억제제 시장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 1위를 수성하며 효자 치료제로써의 역할 까지 자리한듯 보인다.

 

◆탄탄한 입지를 위한 MSD· 종근당의 남다른 전략은?
머크의 한국법인 한국MSD와 종근당은 2016년 1월부터 협력해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SGLT-2 저해제 계열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스테글라트로(성분명 에르투글리플로진)의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양사 담당자 모두 공동으로 마케팅 활동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MSD관계자는 "오랜 시간 당뇨 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당뇨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MSD와 종근당 두 회사가 협력을 통해 진행하고 집중하는 것이 차별화된 전략 중의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말하며 양사간의 굳건한 신뢰를 보여줬다.

파트너십에 기반해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 더욱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 있는 종근당과 MSD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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