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경영 정상화에 속도..."올해는 흑자전환 원년"
상상인증권, 경영 정상화에 속도..."올해는 흑자전환 원년"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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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IB·홀세일 뚜렷한 실적 개선
-국민연금 등 대형 고객도 대거 확보
이명수 상상인증권 대표. [사진=팍스경제TV]
이명수 상상인증권 대표. [사진=팍스경제TV]

상상인증권이 올해 '흑자전환 원년'을 목표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대폭 개선 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는 위험 관리, 영업 활성화 등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지난해 실적 대폭 개선하며 가시적 성과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상인증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크게 개선됐다.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41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1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소폭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60억원 가량 적자폭이 줄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 폭이 증가해 4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전신인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상상인그룹에 편입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다. 

이명수 상상인증권 대표는 “지난해 3월 상상인에 편입되기 전 심각한 경영악화로 사실상 영업이 중단된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1년도 채 되지 않아 분기 흑자전환을 이룬 건 엄청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상상인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전 임직원이 힘을 모아 정상화에 주력한 결과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리테일과 투자은행(IB)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실적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IB부문은 최근 분기 수익이 평균 40억원에 이르는 등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리테일 부문의 경우 영업망과 모바일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그 결과 월평균 신규계좌 개설 수는 2018~2019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시절인 2017~2018년 2년간 극심한 노사 대립 등의 문제로 약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이후 상상인 그룹에 편입되면서 안정화 되는 듯 했다. 그렇지만 금융감독원이 상상인그룹 계열 저축은행에 중징계를 내리면서 상상인증권에 불똥이 튈 거란 우려도 제기됐다.

[사진=상상인증권]
[사진=상상인증권]

◆ 경영 정상화 주력하며 강소 증권사 도약

그러나 앞으로 경영정상화에 주력하면서, 올해도 흑자 전환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상상인증권은 우선 고객 접점을 강화할 방침이다.

상상인증권은 충정로에서 강남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분당지점과 부산 지점을 확장 이전 오픈했다. 또 모바일 비대면 개좌 개설 서비스를 선보이고, ‘대출 이자율 제로(0%) 이벤트’를 시행해 관심을 끌었다.

이와 함께 IB와 홀세일을 강화하면서 강소 증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최근 상상인증권은 IB 부문을 2개 팀에서 5개 팀 체제로 확대 개편했다. 관련 전문인력도 8명에서 21명으로 2배 이상 늘렸다.

IB 부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금융, 메자닌 인수 등에 집중한다.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이 강점을 가진 부동산 비즈니스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만한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홀세일 부문의 경우 유력기관인 국민연금, 건설근로자공제회 등에 신규 거래금융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성장 기대감을 키웠다. 대주주인 상상인그룹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주주 변경 직후인 지난해 3월 19일 5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상상인과 특수관계인이 상상인증권 전환사채를 400억원에 매입했다. 이로써 상상인증권에 현금 400억원이 추가로 확충됐다.

10년간 지속됐던 노사 대립도 매듭지었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1년간 파견직 등의 정규직 전환, 신입사원 공개채용, 임금 인상 등을 실시했다.

또 사측은 인수 과정 때부터 노조와 대화하며 투명 경영을 약속했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상상인그룹 편입 후 경영 정상화에 주력해 성과를 내고 있으며, 올해를 흑자전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상상인증권은 1954년 설립된 상상인그룹 계열 증권사다. 지난 해 3월 수년간 적자였던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상상인그룹이 인수한 뒤 사명을 상상인증권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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