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로나19 장기화로 변동성 지속...1분기 실적도 주목
[주간증시전망] 코로나19 장기화로 변동성 지속...1분기 실적도 주목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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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팍스경제TV]
[사진=팍스경제TV]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탓에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곧 발표될 기업들의 1분기 실적도 증시 주요 변수다.   

5일 증권사들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로 1660~1800선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범위로 1660~1770선을 예상했다.

이에 비해 하나금융투자는 1700~1800선을 제시하며 조금 더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 증가세는 줄지 않고 있어, 코로나19 눈치보기 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국내외 증시가 지난달 폭락 이후 다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수가 줄고 사태가 종료되기 전까진 언제든 다시 증시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22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증시가 회복하기 위해선 그만큼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단 의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시작된 위기가 회복 패턴을 보이려면, 위기 진행 경로와 반대로 유동성 경색 완화(반영), 신용 경색 완화(일부 반영), 경기 침체 완화의 수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미국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에 힘입어 유동성 경색 위험은 완화되고, 주식시장 역시 V자형 반등을 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1차 반등 목표치라 할 수 있는 하락 되돌림의 33%인 1720포인트에 도달한 상황에서 신용 경색 및 경기 침체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우려대로 W자 형태의 증시 재침체 가능성을 상정한다면, 현 시장 대응전략의 급선무는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실현 과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W자보단 나이키 상표 형태의 완만하고도 느린 속도의 회복 과정 성격이 우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외에 기업들의 실적도 주목할 부분이다. 오는 7일부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단, 전망이 밝지는 않다. 삼성전자 역시 실적 추정치가 최근 하향 조정되는 상황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의 경우 평균 추정치인 6조3000억원 대비 최저 추정치가 5조6800억원"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 급감 등을 감안할 때 IM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평균 추정치인 6조3000억원을 하회하더라도 최저 추정치인 5조6000억원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용구 연구원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증시 펀더멘탈 타격 정도를 가늠하는 첫번째 이벤트란 점에서 이번 1분기 실적변수가 갖는 시장 함의는 각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2020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3조4000억원, 1분기 28조8000억원"이라며 "하지만 실제 발표실적의 시장 컨센서스 부합 가능성은 미미하고, 쇼크 가능성이 우세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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