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중형증권사 도약' 가시화..."2분기 증익 전망"
이베스트투자증권 '중형증권사 도약' 가시화..."2분기 증익 전망"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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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대표, 자본 확대 이끌며 사업 부문별 고른 성장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중형대형사 도약을 위해 힘을 내고 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조금씩 가시화 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실적을 내며 잠재력을 드러냈다. 

특히 김원규 대표는 공격적인 경영으로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 그는 자기자본을 확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며, 사업별 고른 성장도 견인했다. 올해도 코로나19 등의 악재를 극복하고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사업별 고른 성장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2% 증가한 549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6% 확대된 731억원, 매출액은 4.1% 늘어난 1조888억원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이같은 성장세는 투자은행(IB) 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을 고르게 늘린 덕분이다. 지난해 목표로 내걸었던 50% 이익 성장을 달성해 더욱 의미가 크다.

과거 약점으로 꼽히던 부동산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김 대표가 직접 기업 자금 주선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에 나서며 힘을 실었다.

그 결과 강릉 생활형 숙박시설(580억원)과 종로 제일병원 부지(1400억원) 개발, 수원 하늘채(3700억원) 등 굵직한 딜을 성사시켰다.

주식자본시장(ECM)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오리엔트바이오의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대표 주관했다.

처음으로 이베스트이안스팩1호를 상장하는 등 지난해 스팩 상장과 유상증자에서 각각 한 건씩 주관업무를 맡아 124억원의 ECM 실적을 쌓았다.

◆ IB 경쟁력 확보·유상증자 등 자본 확대 총력 

중형증권사 도약도 가사화되고 있다. 김 대표는 올초 신년사에서 "자기자본 1조원과 업계 톱10의 수익력을 갖춘 최고의 중형증권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지난해 3월 대표로 취임한 첫해 IB 부문과 트레이딩 부문, 채권본부 등에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년간 IB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였다. IB 경쟁력을 키워 사업 보폭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IB 부문을 중심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또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몸집을 불렸다. 신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면서 인력과 자본을 모두 키운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7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올해 1천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 마련이다. 증자가 완료되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자본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021억원에서 6221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 구조화금융, 프라이빗에쿼티(PE) 등 IB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사용하고 자기자본 투자(PI) 역량도 강화 할 방침이다.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사진=이베스트투자증권]

◆ 증권가는 이베스트증권 2분기부터 증익 전망

증권업계도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대해 차별화 된 트레이딩 역량과 충분한 자금 여력을 보유한 증권사로 평가했다. 

또 2분기부터 증익이 예상되고, 신규 투자여력도 양호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999년 국내 최초 온라인 증권사로 설립됐다.

그러나 2008년 현재 대주주인 G&A PEF가 지분을 매입한 뒤 법인영업, 트레이딩, IB 사업부를 신설하며 종합 증권사로 변모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수차례 매각 논의가 있었으나 불발됐다"며 "2019년 신규 경영진 부임 이후 매각보다는 성장에 주력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증시 급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는다고 판단했다. 차별화된 트레이딩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1분기 이익 방어가 타사 대비 뛰어나기 때문이다.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하지 않고, 유사 시 자산담보부기업어움(ABCP) 자체 인수를 위한 자금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연구원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의 2020년 연결 이익을 전년과 유사한 512억원으로 전망한다"며 "1분기는 증시 급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익이 예상되지만, 2분기부터 증시 안정화로 증익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신규 투자여력이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2월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신규 투자여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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