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돋보기]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상위권 도약 시동건다
[CEO 돋보기]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상위권 도약 시동건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4.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 기사를 번역합니다

-카드업계 최고 마케팅 전문가
-현대카드 성공 신화 다시 한번
-신사업 통한 수익성 제고 기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롯데카드]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사장 [사진=롯데카드]

롯데카드가 업계 상위권에 오를 수 있을까. 불가능하지 않다. 지난해 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MBK사모펀드로 바뀌면서 새 도약을 위한 계기를 맞았다. 

특히 조좌진 대표이사 사장이 합류하면서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높일 거란 기대감이 크다. 조 사장 역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기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젊은 CEO 영입으로 혁신전략 시동  

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 9.78%로 업계 5위권에 있다. 세 손가락 안에 꼽히진 못했지만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현재 업계 1위는 신한카드로 시장점유율은 21.76%다. 그리고 삼성카드(17.53%), KB국민카드(17.42%), 현대카드(16.24%)가 뒤를 잇고 있다.

1~4위권 카드사들이 16% 이상의 시장점유유을 보이는 가운데 롯데카드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대부분 카드사들의 시장점유율은 하락세이지만, 되레 롯데카그는 점유율을 높이는 모습이다. 

그리고 지난 달 조좌진 사장 취임과 함께 이런 상승세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전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 대표인 조 대표를 깜짝 선임했다. 

2017년부터 회사를 이끈 김창권 사장의 임기는 내년 초까지였다. 그런데도 조 사장을 선임한 건 그만큼 회사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다.

조 사장은 현대카드 마케팅총괄본부장, 전략본부장, 올리버 와인만(Oliver Wyman) 한국대표 등을 지냈다.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중 최고의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된다.

1967년생으로 8개 전업계 카드사 CEO 중 가장 젊다는 점도 특별하다. 롯데카드에 젊은 피를 수혈해 개혁을 꾀하려는 모습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조 사장은 신용카드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험을 갖춘 전문가"라며 "롯데카드를 업계 선도의 신용카드사로 성장시킬 적임자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 롯데카드에서도 성공신화 기대  

조 사장이 현대카드 성공 신화를 롯데카드에서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가 현대카드에 몸 담고 있을 당시 '현대카드M'을 출시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그는 M카드 등 알파벳을 활용해 상품을 구분하고, 고객 맞춤형 마케팅과 홍보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02년 1~2%에 머물던 현대카드 시장점유율을 2007년 13%까지 올렸다. 

조 사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지도 관심사다. 롯데카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7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35.8% 감소한 수치다. 물론 회사 매각에 따른 임직원 위로금이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롯데지주의 롯데카드 매각에 따른 임직원 위로금 지급, 롯데멤버스 해외 법인 주식·자산처분에 따른 손실, 전년 대비 채권매각 규모 축소 등 일회성 비용으로 수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다. 그렇지만 카드업계 전반은 수수료 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든 카드사들이 신사업을 강화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시기다. 롯데카드는 현재 베트남 시장 진출, 해외송금 서비스 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디지털 역량 강화도 중요하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디지털 역량과 마케팅 융합을 꾀하는 마케팅디지털본부와 할부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채권본부, 법인회원에 집중하기 위한 영업본부 등 총 4개 본부 체계로 재편했다.

특히 경영전략본부와 마케팅디지털본부, 금융채권본부장에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성과 중심 체계를 구축했다. 경영전략본부장에는 석동일 삼성카드 고객서비스 대표가 영입됐다.

마케팅디지털본부장을 맡은 박익진 부사장은 매킨지 파트너와 현대카드 기획지원부본부장을 거쳤다. 구영우 금융채권본부장 부사장은 HK저축은행 대표, 한국리테일투자운용 대표 등을 지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대주주 변경 뒤 새 CEO를 맞은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 것"이라며 "업권 불황에도 불구하고 혁신적인 전략을 펼친다면 상위권 도약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