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김태오 DGB금융 회장 "대구·경북 경제 살리기 올인“
[CEO돋보기] 김태오 DGB금융 회장 "대구·경북 경제 살리기 올인“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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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코로나19 피해 극복 금융지원에 총력 다할 것"
-4개월간 급여 40% 반납 "코로나 고통 분담"
-코로나19 지원 10억원 성금 전달…서민금융 대출상품 2천억원 확대
‘원스톱 보증상담서비스’ 실시…5천만원 상당 방역 물품 전달 이어져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DGB금융지주)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 경북의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최전선에 나섰다. 

높은 실적을 내기 위해 회사를 돌보는 일도 중요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지역 경제와 지역민들을 챙기는 우선이라 판단한 것이다. 

◆ 코로나19 극복 지원에 총력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태오 회장은 4~7월 세 달 간 월 급여의 40%를 반납하기로 했다. 반납한 급여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포함한 지역 취약계층을 지원하려는 것이다.

김 회장을 따라 DGB금융 계열사 전 직원이 급여를 반납해 지역 경제 살리기에 동참한다. 계열사 대표(CEO)들은 같은 기간 월 급여의 30%, DGB금융지주 및 DGB대구은행 임원도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지원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2월에는 대구은행을 통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대구광역시에 5억, 경상북도에 5억원을 각각 전달해 코로나19 질병 취약계층을 위한 구호물품 지원, 의료진 방역물품 구입, 코로나19 피해자 구호사업 등에 사용되도록 했다.

피해기업 지원과 지역 내수경제 침체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금융지원 정책도 마련했다. 먼저 코로나19 피해 관련 기업의 초기 정상화 유도를 위해 1천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금융지원 특별대출을 실시했다.

바이러스 확진 발생지역 중소기업을 비롯해 그외 지역의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도소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 간접 피해기업까지 대출을 받도록 했다.

외국환 수수료도 감면했다. 대중국 수출입 거래처 중 코로나19 관련 피해가 확인되거나 예상되는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입 업무로 인해 발생되는 수수료를 감면하기로 한 것이다.

수출환어음 업무와 관련해선 중국 후베이성 우한 지역을 포함해 중국 전 지역의 운송 서류 발송 지연과 발송 불가 지역 안내를 통해 수출 업무 혼선 방지에 힘쓰는 중이다.

코로나19 격리자와 확진자, 대구·경북 거주 고객 중 생활이 어려워진 취약계층을 위한 서민금융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고객의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위해 새희망홀씨대출, 사잇돌대출, 햇살론17, 비상금대출 등을 총 2천억원 한도로 확대할 방침이다. 해당 금융지원은 급여와 사업소득자 등에 대한 개별 심사를 통해 진행된다.

지난달부터는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피해 고객과 대구·경북 피해지역 고객을 위해 비대면 대출 기한도 연장했다.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고객 중 은행 방문이 어려운 경우 대리인 선임을 통한 기한연장 신청 또는 전화를 통한 비대면 대출 기한연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김 회장은 “대구·경북 청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등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지역 비상시국이 현실화된 만큼 이를 극복하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DGB금융지주)

◆ 지원 사각지대까지 챙긴다 

금융지원이 전부가 아니다. 손이 닿기 힘든 곳까지 지원해 대구·경북 경제 살리기에 '올인' 한다는 게 김 회장의 구상이다.

그는 지난달 DGB대구은행을 통해 코로나19 극복 소상공인 원스톱 보증상담서비스 실시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DGB대구은행 방문만으로 보증서 발급과 대출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10개 거점점포를 지정해 증가하는 보증서 대출 지원 수요에 대응하고, 보증재단의 전 업무 지원에 적극 나섰다.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대구 지역에서 신속한 금융 지원을 뒷받침해 소상공인의 피해를 줄이려는 것이다. 또 24시간 비상 근무를 하는 관계자들도 신속히 지원하고 잇다.

김 회장은 지난달 대구광역시자원봉사센터와 경상북도자원봉사센터에 그룹 임직원의 자발적 성금으로 조성된 방역 물품 구입비 5천만원을 전달했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와 보건소 직원, 소방서와 경찰서 직원 등 현장 직원들이 필요한 마스크, 소독용 스프레이, 손 소독제 등을 구입하도록 해 보다 현실적인 지원을 한 것이다.

당분간 김 회장은 코로나19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그리고 사태가 진정되면 '디지털·글로벌 성장을 통한 신수익기반 창출'을 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DGB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앞으로는 사람들의 생활환경이 언택트 방식으로 보다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디지털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한 고객 관점의 프로세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DGB금융지주는 글로벌 성장을 위한 캄보디아의 상업은행 전환을 위한 전산 구축 등의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부문을 지속 확장해 그룹의 새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는 게 회장님의 경영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그룹이 진출해 있는 동아시아(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지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련 시장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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