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금투업 발전'에 팔 걷어 부쳤다
한국거래소 '금투업 발전'에 팔 걷어 부쳤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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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장외 파생상품 거래정보저장소 도입
=투자자 보호·사회공헌 활동 등도 적극적으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금융투자업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들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증시가 크게 출렁이자 '묻지마 주식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쏟아진다. 이런 때일수록 시장 질서를 바로 잡고, 올바른 투자문화를 유도해야 한다.

거래소 역시 이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다. 장외 파생상품의 거래 정보를 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알려주고, 주식 투자 관련 악성 정보를 차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 장외 파생상품 거래정보 투명하게 공개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연내 모든 장외 파생상품 거래정보를 수집·관리하는 거래정보저장소(TR)를 선보인다.

거래정보저장소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정보를 수집해 전자적인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저장하고, 보관·관리할 수 있는 중앙 집중 거래정보 등록기관이다.

거래소는 축적된 거래정보를 활용해 장외파생상품 관련 통계정보를 공시하고, 금융감독 당국의 정책 수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해당 거래정보는 일반인에게도 공개된다.

거래소는 "거래정보저장소 도입으로 감독기능이 강화돼 시장 투명성과 안정성을 모두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회사 간 거래정보 관리의 표준화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거래소는 거래정보저장소 도입을 위한 준비에 한창으로, 오는 10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7월 TR시스템 개발업체로 아이티아이즈를 선정하고,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정보저장소에 대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도입 방안을 최종 확정한 뒤 시스템 개발 및 테스트를 거쳐 안정적으로 가동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한국거래소]
[사진=한국거래소]

◆ 주식 스팸 피해 예방·사회공헌 등도 적극

거래소는 건전한 투자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18일 거래소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주식매수추천 관련 문자 스팸 피해를 예방하고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거래소와 KISA는 주식매수추천 스팸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거래소는 데이터를 투자주의종목 지정(스팸관여과다종목)에 활용해 스팸 주의를 높이고,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후원금 1억원을 관련 단체에 지원했다.

또 증권시장 개소 기념일을 맞아 부산지역 농산물을 기념품으로 구매했으며, 방문객을 위한 꽃 나눔 행사도 펼쳤다. 지역아동센터와 한부모 가정 등에 마스크 3만장과 손 세정제 등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임원들은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싣기 위해 4개월간 30%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KRX국민행복재단을 통해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지난해 당기순이익 전년대비 30% 증가

거래소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9.3% 증가한 1천241억원이다. 증시 거래대금이 줄었지만, 자금운용 수익 등 영업외 수익을 늘린 덕분이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 감소에 전년 대비 280억원(6.8%) 감소한 3천86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6억원 (0.2%) 감소한 3천2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은 코스피지수가 2197포인트로 전년대비 7.7% 올랐고, 시가총액은 1천476조원으로 직전연도보다 9.8% 증가했다.

신규상장 기업수는 15개사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상장을 기록했다. 공모금액은 1조4천억원으로 55.6%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원으로 직전연도보다 23.8% 감소했다.

코스닥지수는 직전연도 대비 0.9% 하락한 669.83포인트를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241조4천억원으로 직전연도보다 5.7%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3천억원으로 2년 연속 4조원을 웃돌았다. 또 파생상품시장 일평균거래량은 변동성 증가에 따른 헤지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647만 계약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1%가 늘어난 규모다. 미결제약정수량은 949만 계약으로 18.6%, 일평균 거래대금은 46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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