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채안펀드, 여전채 매입시 시장보다 좋은 조건 적용 어려워"
금융위 "채안펀드, 여전채 매입시 시장보다 좋은 조건 적용 어려워"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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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팍스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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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의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매입 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적용하긴 어렵다고 7일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금융부문 대응 현황' 보도참고자료에서 "여전채는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제시한 원리금 상환유예 목표금액 등을 감안해 채안펀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P-CBO) 등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금리 등 발행 조건에서 시장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지난 2일 채안펀드 가동 이후 전날까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은 없었다"며 "시장이 회사채나 CP 물량을 원활히 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안펀드는 전날 롯데푸드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해 물량 일부를 낙찰받아 본격적인 매입 작업에 들어갔다.

롯데푸드 회사채(1천억원)의 발행 금리는 민간평가사 고시 금리보다 3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정해져 오는 13일 발행을 앞두고 있다.

'10조원+10조원' 규모의 채안펀드에 출자하는 금융회사들은 1차 조성분(3조원) 납입을 끝냈다.

단, 외국계 은행인 씨티은행은 본사가 있는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로 채안펀드 납입 부담금(약 400억원)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위는 "씨티은행은 대신 채안펀드 출자에 상응하는 유동성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 출자 금융회사들과 협의해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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