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이동빈 수협은행장, 올해 디지털혁신 가시화한다
[CEO돋보기] 이동빈 수협은행장, 올해 디지털혁신 가시화한다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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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빈 "올해 디지털 혁신 성과 이룰 것"
-디지털 플랫폼 고도화 · 핀테크사 제휴 활성화 추진
-차세대시스템 구축 · 디지털 문화 도입 본격화

금융권 최대 과제는 단연 디지털 전환이다. 모든 은행들이 더 나은 디지털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요한 건 차별화다. 

이동빈 SH수협은행 행장 역시 수협은행만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미 지난해 디지털금융본부를 신설하며 디지털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리고 이제 가시적인 디지털 혁신 성과를 내려 한다. 한층 더 첨단화된 새로운 수협은행을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사진제공=Sh수협은행)

◆ 차별화된 디지털 플랫폼 만들기

8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올해 이동빈 행장은 수협은행만의 고도화된 디지털 플랫폼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용자 편의성에 중점을 둔 UI·UX를 개편해 차별화된 모바일 사업을 선보이는 게 1차 목표다.

이 행장은 지난해 하나의 부서로 구성됐던 디지털 금융 분야를 디지털금융본부로 확대 신설했다. 디지털전략, 디지털마케팅, 디지털개발 등 3개 부서로 넓히고, 전체 공모로 인력을 뽑아 경쟁력을 높였다.

앱 개발과 디지털 서비스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해서다. 가시적인 디지털 전환 성과도 내고 있다. 지난달 수협은행은 대표 모바일뱅킹 앱 ‘헤이뱅크(Hey! BANK)’를 전면 개편했다.

먼저 로그인 방식을 변경해 사용 속도를 개선했다. 또 메뉴 구성을 단순화하고, 혁신적인 모바일 UI·UX를 도입해 직관적이면서도 쉽고 빠른 금융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추가로 계좌조회부터 이체까지 자연스런 흐름이 이어지도록 조회와 송금 편의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계좌별 관리항목도 신설해 특정 계좌의 거래내역 조회와 해지, 신고도 용이하도록 개선했다.

이외에도 보유상품 만기도래 안내(D-day) 기능을 추가하고, 분산된 금융내역을 요약한 브리프를 구성해 고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제공하도록 했다.

◆비대면 서비스ㆍ신상품 출시 시동 

이 행장은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에 이어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오픈뱅킹 시대가 열린 만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한다.

우선 타행 계좌에서 당행 예금상품이 바로 가입되도록 하는 기능과 타행 계좌 자금 '모으기' 등의 선택지를 확대해 오픈뱅킹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픈뱅킹 전용상품과 비대면 중금리대출을 출시해 상품 구성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엔 오픈뱅킹 이용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외부업체들과의 제휴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이미 수협은행은 가상계좌를 기반으로 한 임대료 수납관리 서비스, 제휴사 플랫폼을 활용한 당행 상품 종합 제공 서비스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올해에만 교육비 결제 대행 서비스 제공사 ‘페이민트’, 부동산 임대관리솔루션 전문사 ‘제온스', 디지털 경리업무 개발사 ‘웹케시’ 등 다수 핀테크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께서는 올해 대중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 디지털 뱅크 대전환을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이동빈 Sh수협은행장. (사진제공=Sh수협은행)

◆ 차세대시스템 구축해 디지털 문화 확산 

외적인 디지털 전환에 그치진 않는다. 차세대시스템 구축과 디지털 문화 확산으로 내부 혁신까지 이루는 '진정한 디지털 금융'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게 이 행장의 철학이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온라인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IT서비스 업체와 컨설팅 업체에 배포했다. 현재 은행 내 IT 부서에서 포스트 차세대시스템과 관련된 검토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포스트 차세대시스템은 지난 2016년 수협은행의 중장기 비전 중 하나로 제시된 사업이다.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개념의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추진한다는 게 핵심이었다.

그리고 관련 계획을 수립한 지 4년 만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수협은행은 내부 부서에서 충분한 논의를 진행한 뒤 안정적인 온라인 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성능 개선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신기술 도입을 검토할 방침이다. 은행 내 디지털 문화 확산도 이 행장이 주목하는 사업 중 하나다.

진정한 혁신을 이루려면 전행 차원으로 디지털 문화가 도입돼야 한다는 게 이 행장의 생각이다. 이 행장은 경영진을 필두로 전 임직원이 디지털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활동을 개진한다.

또 디지털 교육 콘텐츠와 외부 전문교육을 적극 활용해 전 직원이 함께하는 문화적 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리더-서포터즈 운영도 이에 해당한다. 

지난해에는 내재화된 디지털 전환에 도전했다. 금융상품 가입에 필요한 각종 종이 서류를 없애고 태블릿 PC로 전자신청서를 작성하는 디지털 창구 시스템을 현업에 도입하도록 했다.

서류 미비에 따른 불완전판매와 서류 분실 등의 우려를 없애 고객 정보보호도 한층 강화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향후 혁신 문화를 확산시켜 내외부 환경을 모두 고려한 디지털 전환을 이루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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