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푸르덴셜생명 품에 안다… 2조3천억원에 인수 성공
KB금융, 푸르덴셜생명 품에 안다… 2조3천억원에 인수 성공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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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이사회 열고 인수 확정
- ‘리딩금융그룹’ 자리 탈환 가능성 높아져

KB금융그룹(회장 윤종규)이 2조3천억여원을 들여 푸르덴셜생명을 품에 안게 됐다. 이로써 지난 2018년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빼앗겼던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도 커졌다. 

KB금융은 10일 이사회에서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 체결과 자회사 편입승인 안건을 결의하고, 이에 대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조3천억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한 KB금융은 경쟁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와 한앤컴퍼니를 누르고 푸르덴셜생명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KB금융은 기초 매매대금 2조2천650억원과 거래종결일까지의 합의된 지분가치 상승에 해당하는 이자 750억원을 합산해 지급할 계획이다.

다만 대금 지급 시점 등 세부적 기준에 따라 추가적으로 가격 조정 과정을 거칠 수도 있다. KB금융은 이번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계기로 신한금융으로부터의 리딩금융 탈환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생명보험 부분을 본격적으로 보강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계열사인 KB생명의 자산규모는 9조8천19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 21조원, 순자산(자본) 규모 2조9천135억원으로 자본력이 탄탄하다.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이 합쳐지면 자산 총액은 30조원을 웃돌고 순위도 9위로 뛰어오른다. 

KB금융 관계자는 "우수한 자본 적정성을 보유한 생보사의 경우 기업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의 가족이 됨으로써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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