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이르면 내달부터 韓경제활동 정상화 전망”
하나금융硏 “이르면 내달부터 韓경제활동 정상화 전망”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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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국내에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더라도 빠르면 5월부터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거란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우 빠르면 5월부터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중국의 사례를 감안한 것으로, 격리정책 이후 약 한 달이 경과하면 확진자 증가세가 정점을 지나고 이후 한 두달 정도 지나면 정상적인 경제생활로 복귀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르면 우리나라는 5월, 유럽과 미국은 6월 이후 점차적으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방역실패로 확진자가 재차 증가할 경우 비슷한 격리과정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경제생활 복귀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해진다는 분석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정부의 소비진작책과 업압수요 회복 등으로 내수비중이 높은 유통업이 가장 먼저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 특히 홈코노미와 언택트 등 새로운 구매방식이 소비 문화를 바꿀 전망이다.

교육 산업의 경우 비대면 교육 서비스의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에듀테크 시장의 중장기적인 안정 성장이 기대된다.

반면 자동차와 조선업 등 제조업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완성차 생산차질과 선박 발주 심리 위축 등으로 업황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철강 산업도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인한 수급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제조업의 경우 우리나라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이후로 완만한 반등이 예상된다.

항공업 및 관광·숙박업은 다른 산업보다 회복기가 늦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이동제한이 장기화되면서 업황 정상화가 3분기 이후로 지연될 수 있다.

국내 항공업계는 정부지원 확대 여부 및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이 주요 변수다. 하지만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저비용항공사 대형화 등 구조재편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관광·숙박업의 경우 팬데믹이 종료되더라도 지역 관광업자의 폐업 등으로 인프라 재구축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

정유·화학 등 수출의존도가 높은 산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안정된 후에야 업황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

유통망의 경우 인적·물적 이동 제한의 장기화로 인한 물동량 감소로 재무구조가 튼튼한 대형업체 위주로 사업재편이 예상된다.

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분석팀장은 “적시공급 시스템에 대한 재고와 공급선 다변화 등은 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이어 “항공산업의 경우 저비용항공 업체를 중심으로 실적악화 및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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