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코로나19 극복..."가맹점 지원하고 온라인 강화"
아모레퍼시픽, 코로나19 극복..."가맹점 지원하고 온라인 강화"
  • 박주연 기자
  • 승인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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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재택근무제도, 유연근무제 등 비상 시나리오를 가동중인 가운데, 잠잠해 질 줄 알았던 상황이 지역감염 단계에 들어가면서 기업별로 추가 대응 마련에 골몰하는 중이다. 코로나19가 처음 국내에 발병한 이후 각 기업별로 어떤 대응전략을 펼치고 있는지 들어봤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대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

아모레퍼시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가맹·대리점을 위해 지원에 나서는 한편, 대구·경북 의료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온라인 사업 강화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코로나19 극복 위한 협력사 지원책 내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월 가맹점 등 협력사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을 무상 지급한 바 있다. 이와는 별도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에 동참하기 위해 총 5억원 상당의 현금과 현물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특히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5억원 가운데 2억원 상당의 현물은 자사제품인 '명작수'로 대구·경북 의료진에게 전달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대다수의 업계는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기부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다른 업계의 품목과 달리 바이탈뷰티 제품을 기부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에 따르면 자사 제품을 지원한 것은 명작수의 성분 때문으로, 명작수의 성분 안에 면역력 강화 성분이 다수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가맹점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에 따라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 등 파트너사에 80여억원을 직접 지원하고, 생산 협력사에 2000억원의 대금 결제를 돕는 지원책을 내놓은 것이다.

이를 위해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의 가맹점과 상생목적으로 32억원 규모의 제품을 특별 환입한다. 방문판매 경로에선 카운셀러 소득 보전과 영업활동 지원에 15억원을 사용하고 카운셀러 면역력 강화를 위한 건강기능식품도 15억원치를 제공한다. 이 밖에 거래처 판촉물 지원과 수금제도 변경 등 다양한 형태로 추가 20억원을 지원한다. SCM 협력사에는 2천억원 규모의 결제대금을 조기 지급하거나 선결제해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극복과 피해 복구를 위해 힘쓰는 대구지역 의료진에게 감사와 응원을 담은 제품 키트를 전달했다.

기부하는 제품 키트는 의료진의 피부 진정과 건강을 돕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 젤 클렌저, 마몽드 수딩 크림, 오설록 녹차와 쿠키 제품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키트는 대구지역 코로나19 대응전담병원 5곳 1100여명의 의료진에게 전달됐으며 대구지역 의료진의 노고와 희생에 대한 감사와 응원 메시지를 함께 담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도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적 성장 위한 체질 개선 확대...'온라인' 활성화

아모레퍼시픽은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기존 가맹점 위주의 영업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오프라인은 체험형 중심 매장으로 하고, 판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초 고객 경험 중심매장으로 '아모레 성수'를 열었다. 

이 곳에서 방문객들은 아모레퍼시픽의 30여개 브랜드, 2300여개의 제품이 진열된 뷰티 라이브러리에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바르고 뿌려볼 수 있다. 이외에도 고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달 메이크업 수업, 플라워박스나 향수 만들기 수업이 열리고 있다.

덕분에  아모레 성수는 문을 연 지 약 2개월 만에 누적방문자 2만5000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다만, 아모레퍼시픽은 아직 타 화장품 브랜드에 비해 온라인의 비중이 크지 않아 온라인의 집중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소비패턴으로 올해 들어 오프라인 채널들이 매출 직격탄을 맞은 만큼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회복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코로나19이후 내수경기가 위축되고 면세 채널 부진 등 해외 매출 악화까지 겹치면서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잠정실적은 하락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줄어든 1조909억원을, 영업이익도 68.3% 급감한 591억원을 기록하겠다”며 “코로나19 타격으로 실적 부진은 더 심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9.3% 줄어든 5582억원, 영업이익은 64.8% 감소한 414억원을 예상한다”며 “온라인을 제외한 전 채널 판매 악화로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국내외 모두 이커머스에 집중하고, 아모레 공식 몰과 직영쇼핑몰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맞춰 디지털화를 가속하고 있다"면서 "실제 고객경험을 창출하는 온오프라인 접점에서 최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변화의 속도를 높일 예정이며, 온오프라인 매장의 상생을 위한 활동에도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팍스경제TV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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