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어민과 지역사회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농어민을 돕기 위해 판로 확보가 시급한 농수산물을 우선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들을 위한 식자재로 사용하는 등 ‘농어촌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 주관으로 ‘친환경 농산물 세트’를 구매해 울산, 대구·경북, 전남 등 그룹 사업장 소재 지역의 취약계층(2000가구)에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을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울산 지역에 마스크 만 장을 기탁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단체로 헌혈도 했다. 그룹과는 별개로 대구에 본사를 둔 현대로보틱스도 대구‧경북지역을 위해 2억 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회장은 이와 관련, “어려울수록 함께 나눌 때 희망은 배가 된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의 캠페인이 기업과 농어촌이 상생하는 더욱 건강한 사회 만들기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농산물 구매로 지역경제에 ‘활력’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부터 각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농어촌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외식소비가 줄어들고 개학마저 연기됨에 따라 농산물의 판로 단절 및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농어민과 지역경제를 돕기 위해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를 위해 판로 확보가 시급한 농수산물을 구매해 그룹사 임직원들을 위한 식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 주관으로 ‘친환경 농산물 세트’를 구입해 울산, 대구‧경북, 전남 등 그룹 사업장 소재 지역의 취약계층 2000세대에 전달했다.
그룹은 앞으로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지켜보면서 농어촌 일손 돕기 운동을 그룹 임직원 봉사활동과 연계해 실시할 방침이다. 그간 현대중공업그룹은 감자, 전어, 닭 등 농수산물의 가격폭락으로 농어촌이 큰 피해를 입을 때마다 구매와 소비를 늘려오는 등 농어촌 돕기와 국난 극복에 앞장 서 왔다.
■ 마스크 제공·단체헌혈 등도 실시
현대중공입은 또한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어려움에 처한 남목전통시장, 동울산종합시장 등 울산시 동구지역 5개 전통시장의 점포 및 노점 720여 곳에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임직원 단체헌혈을 실시하는 등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도 추진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매출 감소에 따른 피해와 함께 충분한 마스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울산시민 모두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생활을 되찾을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극복 성금 12억원 기탁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달 27일에는 그룹1%나눔재단을 통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이와 별도로 대구에 본사를 둔 현대로보틱스도 대구‧경북지역에 써달라며 2억원을 이 협회에 기탁했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 권오갑 이사장은 “지금과 같은 때일수록 아픔은 나누고 힘은 합쳐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며 “임직원들의 급여 나눔으로 이뤄진 성금이 이번 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