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위기대응 체제 가동… “주식 매입으로 증시 안정 기여”
국민연금, 위기대응 체제 가동… “주식 매입으로 증시 안정 기여”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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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민연금]
[사진=국민연금]

 

국민연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한 국제 금융시장과 자산투자시장의 불안정성에 맞서고자 위기대응 체제를 가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17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2020년 제4차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위기대응 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보고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월 28일부터 위기대응 TF를 가동하고 지난 3월에는 총 4차례에 걸쳐 자금운용계획을 변경해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수익률 방어를 위해 주식 매입으로 시장 안정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해외투자를 위한 달러 조달이 국내 외환시장에 최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시장평균환율(MAR) 거래를 확대하고 거래일을 분산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석유 등 실물 경기 위축되고,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금위의 위기 인식 지수에 따르면 현재 금융시장 여건은 2008년 금융위기와 비슷한 상황으로 운용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금운용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금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방어해 국민의 노후소득인 국민연금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하반기 세계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면 그간의 투자 기본 방향을 유지해 국내자산 비중은 축소하고 해외자산 및 대체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내년까지 경기 부진이 지속하는 경우에는 해외채권을 매각하는 등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서 저평가된 우수 위험자산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코로나19 위기대응 현황 및 계획’과 ‘2021~2025년 중기자산배분 추진 현황’ 등 두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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