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어떻게 '리서치 名家'가 됐나
하나금융투자는 어떻게 '리서치 名家'가 됐나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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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센터, 자산관리 명가 재건에 앞장
-하나금융과 이진국 사장도 적극 지원
-상품 개발·자산관리 등 폭넓은 활동
[사진=팍스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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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가 주식시장을 이끌 영향력 있는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주요 언론사와 기관투자자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러서치센터 구성원들의 역량과 협업이 만들어낸 결과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의 각별한 애정도 리서치센터에 큰 힘을 실어줬다. 

◆ '자산관리 명가' 재건의 핵심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는 주요 언론사와 기관투자가 평가에서 4년째 1위를 달성하며 증권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리서치센터는 조용준 센터장의 지휘 아래 기업분석실(김홍식 실장), 코스닥벤처(이정기 실장), 자산분석실(김상만 실장), 글로벌리서치(황승택 실장)에서 68명의 애널리스트들이 섹터별 실시간 보고서를 쏟아낸다.

국내 증권사 중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가장 많고, 커버리지 종목 수도 가장 많다. 그렇다보니 보고서 발행도 가장 활발하다. 회사에서도 리서치센터를 적극 지원한다.  

하나금융투자는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자산관리 등 비브로커리지 중심의 리서치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특히 올해 리테일 부문 수익 구조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어, 리서치센터의 역할이 부각될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020년을 ‘자산관리 명가’ 재건의 원년으로 삼고, 중소·중견 법인 대상의 ‘홀테일(홀세일+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리서치센터를 통해 고객의 해외투자 자산 커버리지도 확대하는 중이다. 

[사진=팍스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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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국 사장의 '통큰' 지원

이진국 사장의 든든한 지원도 리서치센터에 큰 힘이 됐다. 이 사장은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리서치센터에 힘을 실어줬다.   

최근 증권사들이 ‘비용 부서’로 인식하면서 리서치센터 규모를 줄이는 것과 사뭇 다른 행보다. 이 사장은 “리서치센터가 비용 부서란 이미지에서 벗어나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수익을 창출하라”고 제안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리서치센터 직속으로 글로벌리서치팀과 코스닥벤처팀을 신설했다. 리서치센터 구성원 역시 지난해 65명에서 74명으로 늘렸다.

또 지난 연말 IPS(투자상품서비스)본부에 투자전략실을 신설해 리서치센터·하나금융경영연구소·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시장을 전망하고, 자산배분위원회와 금융상품위원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했다.

평소 이 사장은 “리서치센터는 증권사의 기본"이라면서 리서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수시로 리서치센터를 방문해 밤늦도록 근무하는 애널리스트들을 직접 챙긴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이 사장의 지원 아래 리서치센터는 하나금융투자를 대표하는 ‘하나 중국 1등주펀드’ ‘4차 산업 1등주 펀드’를 만들었다. 이들 상품은 지난해 연간 3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28억원의 자문 수수료도 챙겼다. 

조용준 센터장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가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금융그룹과 이 사장님의 지원 덕분이다"고 말했다.

◆ 상품·협업·유튜브 다재다능  

리서치센터가 탄탄하니 회사도 여러 비즈니스를 구상 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리서치센터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만들고 있다. 관련 부서 간 협업도 수월하다. 

지난해 8월에는 '하나 온리원(OnlyOne)리서치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발매 7영업일 만에 누적 매각액 100억원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리서치센터가 산업구조, 시장환경, 정책적 요소 등을 고려해 각국의 주식시장을 분석하고 추천종목을 제시하면, 랩운용실은 시황 및 종목의 특수성을 고려해 운용한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투자는 코스콤의 비상장 주식 플랫폼을 통해 비상장기업에 대한 주요정보와 기업 가치평가 등의 리서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주식 펀드 자문서비스도 리서치센터의 역량이 반영된 서비스다. 또 리서치센터는 새로운 제로금리 시대에 대안이 되는 4차 산업혁명 리츠 등 신규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유튜브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개설한 '하나TV' 채널은 현재 2만7000여명의 구독자수를 기록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운용하는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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