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 업계 1위로 비상한다
[CEO돋보기]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 업계 1위로 비상한다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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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액 825억원...기업CB업계 매출 1위
- 데이터 활용 다각화 통해 新 성장동력 발굴 매진
-올해 매출 1000억원 목표...신용정보업계 1위 도전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 [사진=한국기업데이터]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 [사진=한국기업데이터]

한국기업데이터가 신용정보업계(기업CB) 1위로 비상하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막연한 꿈이 아니다.

송병선 대표는 취임 2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한국기업데이터의 위상을 높였다. 이젠 신 성장동력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 매출 1000억원 달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 취임 후 최대 실적 잇달아 경신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데이터는 2005년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출자해 설립된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910만 여개 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하고 있으며 기업정보 조회 및 신용·기술평가,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특히 2018년 취임한 송병선 한국기업데이터 대표의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 달성을 이끌어내며, 회사의 내실을 한층 튼실히 다져가고 있다. 

한국기업데이터는 송 대표 취임 첫 해인 2018년 매출액 635억원을 달성해 최대 실적을 올렸다. 또 지난해에는 825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고, 4년 만에 기업CB 업계 매출부문 1위로 올라섰다.

전국 지사 및 사무소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평가조직 통합, 전산 및 운영 프로세스의 효율화 등에 힘입어 기술신용평가(TCB) 실적을 비롯한 각 부분 이익이 고루 향상됐다.

송 대표는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에도 앞장섰다. 그는 대표 취임 당시 보수적인 기업 색채, 고령화된 인적구조 및 인사 적체, 비정규직 문제 등이 한국기업데이터의 활력을 떨어드린다고 판단했다.

특히 기술신용평가 부문 실적이 급격히 떨어져 회사 전반의 영업 상황도 위기에 놓여있었다. 송 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취임 후 약 8개월 넘게 실무진, 임원들과 끊임없이 고민해왔다.

그 결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최고의 신용정보 플랫폼’이란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마련해 조직 쇄신에 나서고 비전을 수립했다.

◆ 신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

송 대표는 신 성장동력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신용조회와 평가 등 전통적인 업무의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전략 사업을 찾는 데에 매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서울보증보험과 업무협약을 통해 보증기업 자료입력 대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재무정보 외에 국민연금·산재보험 가입사업장 정보 등 비재무 정보까지 데이터 수집 경로를 넓혀 질적 향상을 추구한다.

또 송 대표는 데이터 활용도 다각화하고 있다. 기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경제상황을 폭넓게 분석하는 지역산업·경제상황판이 대표적인 사례다.

소상공인들의 서류업무와 정책자금 매칭, 대출 등을 도와주는 전자지갑 앱 서비스 ‘캐롯’ 등도 잘 알려진 서비스다. 이밖에 산·학·연 등과 협업해 데이터 활용을 제고하고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신사업 진행을 위해 ‘정보 인프라 고도화’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유닉스 기반 전산 인프라를 개방적인 리눅스 인프라로 전환하고 최신형 장비와 기술을 도입했다. 그 결과 평소 온라인 업무의 3.4배 이상 성능이 개선됐고, 인프라의 확장성도 확보했다.

이밖에도 송 대표는 ‘CEO와의 대화’ ‘끝장토론’ 등의 자리를 마련해 임직원들과 경영철학을 공유하면서 직접 소통하고 있다. 임신 여직원의 경우 1시간 단축 근무를 보장하는 등 직원 복지도 강화했다.

또 신용정보 업계 최초로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50%가 넘는 비정규직 비율을 30% 수준으로 낮춰 주목받았다. 

한국기업데이터 전경. [사진=한국기업데이터]
한국기업데이터 전경. [사진=한국기업데이터]

◆ 매출 1000억원, 업계 1위 도약

이제 송 대표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고, 한국기업데이터를 신용정보업계 1위 기업으로 만드는 데 도전한다. 

이를 위해 ▲플랫폼 사업 고도화 ▲글로벌 사업경쟁력 강화 ▲부동산 정보서비스 확대 ▲신용조회 서비스 기능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데이터 수집의 질과 양을 향상시켜 플랫폼 사업 고도화도 진행한다. 또 송 대표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함께 해외 기업의 국내 투자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무대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한국기업데이터는 코파스(Coface), 베트남크레딧(VNC) 등 글로벌 신용보험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업무협약을 통해 정상영업 중인 약 70만개 베트남 기업의 데이터를 제공하게 됐다. 이를 발판 삼아 베트남 사무소 설치를 목표로 사업범위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송 대표는 ▲부동산 정보 서비스 확대 개발 ▲AI 등을 활용한 신용조회 서비스 확충 ▲데이터 수집 및 활용범위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적극적이다.

한국기업데이터는 3월부터 이달 말까지 전국 소상공인과 대구·경북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제출용 신용평가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전액 면제했다.

또한 수출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정부부처 및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 기업정보 조회 서비스인 크레탑(CRETOP)을 통해 약 5만 개의 베트남 기업정보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기업데이터는 지난해 최고 베트남 신용정보기관인 베트남크레딧(VietnamCredit)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베트남에서 정상 영업 중인 현지기업 정보를 DB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하고자 본사 건물에 입주한 소상공인에게 3개월간 임대료를 50% 감면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내수진작을 위해 전 직원들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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