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경제 칼럼] 코로나블루 일상에서 마음면역 챙기기
[팍스경제 칼럼] 코로나블루 일상에서 마음면역 챙기기
  • 김홍모 기자
  • 승인 2020.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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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마음면역 챙기기
임주리 한국맘코칭센터 대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 동안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며 누려왔던 일상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되고, 불가능해지면서 상실감과 박탈감, 긴장감과 우울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마음을 위한 면역에도 신경을 써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 몸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병에 걸리기 쉬워지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 면역이 떨어져도 똑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늘상 있는 상황인데 내 마음이 힘들면 평소와 다른 뾰족한 반응을 하게 되어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좋았던 관계에도 흠집을 남겼던 경험이 많이 있을 겁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의 삶에 많은 제약들이 나타나는 지금 같은 상황이 바로 우리의 마음 면역에 비상이 걸렸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코로나블루라고 하는 지금과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평소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해보셨던 분들과 함께 마음면역을 높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나도 모르게 “욱”해서 저지른 말이나 행동으로 후회해본 적이 있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신뢰로운 리더가 되고 싶은 사람,
내 삶의 주도권을 가지고 나의 감정을 컨트롤하고 싶은 사람,
아름다운 관계를 소중하게 가꾸고 싶은 사람
이라면 다음의 명언을 좌우명으로 새겨볼 것을 추천합니다.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는 자신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리고 우리의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좌우된다.”

이것은 빅터 프랭클이 2차 세계대전 시절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유대인 대학살의 공포를 견뎌 내며 살아남아 1945년 “죽음의 수용소에서(Man’s Search for Meaning)”라는 책에 기록한 유명한 내용입니다.
 
이렇게 하면 (누구나 당연히) 화가 나지!, 이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당연히) 열 받지, 이런 말을 들으면 (누구나 당연히) 기분이 나쁘지, 이런 처지가 되면 (누구나 당연히) 초라하고 서글프게 느껴지지, 이런 대접을 받으면 (누구나 당연히) 모멸감을 느끼지…

처럼 여러분에게 “A하면 당연히 B한다”라고 정해진 것들은 무엇인가요? 찾을 수 있는 만큼 많이 찾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찾으신 만큼 여러분은 자신의 삶에 주도권을 쥐게 될 것입니다. 그 문장들을 명제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진실인가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나에게는 그것들이 마치 진실인 것처럼 느껴질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당신이 나쁜 사람이거나 부족한 사람이라서가 아닙니다. 이것에 대해서 배운 적이 없고, 훈련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당신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제 그것들을 적용하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매일 연습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비가 내리면 어떤 사람은 기분이 우울해진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차분해져서 집중이 잘 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부침개에 막걸리 한 잔 하며 사람들과 즐길 생각에 신이 난다고도 합니다. 
비가 오는 상황은 같은데 반응은 왜 이렇게 다를까요? 
“비”라는 자극이 있고, 그 자극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반응할 하면 좋을 지를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 공간에서의 선별과정을 거쳐 우리가 선택한 우울, 차분, 혹은 신남이라는 반응을 외부로 드러냅니다.

앞으로 비라는 자극이 오면 당신의 공간에서 당신을 행복하게 하고 성장시키는데 효과적인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그것을 반응으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처음 젓가락 사용법을 배울 때처럼 낯설고 어색하고 불편하고 거추장스러울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연습하다 보면 자유자재로 음식을 집어먹는 즐거움을 누리듯 당신의 삶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합리화하고 후회하며 좌절하는 대신, 당신 삶의 주도권을 갖고 원하는 성취나 관계를 일궈내는데 효과적인 반응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젓가락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자전거도 좋고, 자동차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잘 할 수 없었지만 연습을 통해 내가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게 되어 나를 목적지로 데려다 주었던 그것으로 비유해서 자극과 반응 사이의 공간을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기억하십시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 반복적인 운동과 훈련을 통해 근육이 생겨야 하듯이, 우리의 마음 건강을 위해서도 반복과 훈련을 통해 마음 근육의 단련이 필요합니다. 시도했는데 잘 안 되는 것은 당신이 나쁜 사람이거나 부족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훈련이 부족한 것입니다. 혼자서 힘들다면 헬스클럽에 가서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마음과 관계를 위한 훈련을 도와줄 트레이너를 찾으십시오. 

당신은 모든 순간 행복하고 성장하며 즐길 자격이 충분합니다.

                                                                                                                                         - 임주리 한국맘코칭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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