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SC제일은행, 핀테크사 손잡고 밀레니얼 세대 잡는다
‘디지털 전환’ SC제일은행, 핀테크사 손잡고 밀레니얼 세대 잡는다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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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편의 강화’ 앱 고도화 · 오픈뱅킹 서비스 구축
-디지털 창구 확대 · 토스뱅크-뱅크샐러드 협업 구축
-"SC제일은행만의 디지털 혁신 이끌 것"
SC제일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SC제일은행)

SC제일은행(은행장 박종복)이 밀레니얼 세대를 포함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강한 디지털 기반과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대표 혁신은행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 디지털 혁신으로 최고 글로벌 뱅킹 도약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 SC제일은행은 3가지 디지털 전략에 집중해 사업을 추진한다. 디지털 혁신을 통해 최고 국제적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플랫폼 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 성장 디지털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고객 접점 확대 디지털 파트너십을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이 핵심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재 SC제일은행은 디지털사업부 조직 확대를 구상 중이다. 은행 내 대표 혁신 조직을 성장시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또 모바일 플랫폼 강화와 비즈니스 파트너 협업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 고객 중심의 혁신 서비스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다. 오픈뱅킹과 오픈 API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 서비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고 내외부 데이터 활용·분석 역량을 강화해 리딩 디지털 은행으로의 도약을 이룬다는 목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올해 SC제일은행의 비전은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한 한국 최고의 국제적 은행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규모를 키우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SC제일은행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편의성 강화’ 앱 고도화 · 오픈뱅킹 서비스 구축

최근 이어져 온 SC제일은행의 디지털 사업을 살펴보면 전방위적인 혁신 노력이 두드러진다. SC제일은행은 지난해 6월 모바일뱅킹 앱 전면 개편을 통해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강화했다.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에 디지털 인증 시스템 강화, 통합계좌정보 기능 탑재, 송금 절차 대폭 간소화 등을 추진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어 금융 서비스 중심의 기존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앱과 비대면 상품 가입 중심의 ‘셀프뱅크’ 앱의 서비스를 통합해 금융상품 가입은 물론 이체, 조회, 제신고 등의 업무를 하나의 앱에서 해결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모바일뱅킹 앱 안에 타행의 모든 자산과 거래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은행권 통합계좌정보 서비스’를 국내 은행권 최초로 구현한 것이다.

스크래핑(필요한 데이터 추출) 방식을 활용해 고객이 보유 중인 다른 은행들의 예금, 대출, 펀드, 신탁 등 금융상품 계좌 정보는 물론 입출금 통장의 실시간 거래 내역까지 한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토스·뱅크샐러드 같은 핀테크 업체들이 제공하던 서비스를 은행 앱에서 같은 방식으로 실현시킨 것이다. 디지털 인증 시스템의 보안성을 강화하면서도 편리성을 높인 점도 괄목할만한 변화였다.

SC제일은행은 안면, 홍채, 지문 등의 보안성을 갖추는 것은 물론 생체 인증과 간편 비밀번호만으로 로그인과 거래 인증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이체금액이 500만 원을 초과하더라도 계좌 비밀번호에 디지털 인증만 추가하면 보안카드나 OTP 같은 보안 매체가 없어도 최대 5억원까지 이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고액송금에 대해서 보안 매체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타행과 차별되는 부분이었다. 이외에도 SC제일은행은 ‘저축목표관리’, ‘선물하기’ 등 비대면 신규 기능을 적극 확대해 서비스의 다양성을 구현했다.

지난해 말에는 모든 은행권의 거래 계좌를 한 번에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를 실현했다. 또 2월에는 오픈뱅킹 고도화의 일환으로 ‘잔액모으기’ 서비스를 추가해 이체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SC제일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SC제일은행)

◆ 디지털 창구 확대 · 토스뱅크-뱅크샐러드 협업

SC제일은행의 디지털 행보는 모바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아이패드를 활용한 영업점 디지털 창구 운영과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 등 디지털 대면 범위를 확장해 고객에게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려 한다.

이어 모든 영업점에서 개인 고객 대상 디지털 창구 신용대출 업무가 시행되도록 하고 있다. 접수 직원이 신용대출 상담을 단말로 진행하고, 고객이 모바일뱅킹 앱을 통해 서류를 작성하는 방식이다. 

SC제일은행은 디지털 창구 신용대출 업무를 적극 추진해 고객의 대기시간과 서류작성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구비 서류 미비 등으로 지점을 다시 방문해야 하는 일을 축소하도록 했다.

이어 금리, 금액 등 필수 항목이 화면에 자동으로 표시되도록 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서류를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디지털 외연 확대는 국내 대표 핀테크 회사들과의 파트너십 확대에서도 드러난다.

SC제일은행은 최근 제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했다. 그동안 뱅크샐러드, 페이코 등 핀테크 회사들과 협업을 한 데 이어 한 번 더 체계화된 협력 프로세스를 구축한 것이다.

현재 SC제일은행은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계기로 젊은 고객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오프라인 점포와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SC제일은행이 협력을 위해 손잡은 기업은 토스만이 아니었다. 국내 거대 핀테크 기업인 뱅크샐러드와 마이데이터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해 데이터 중심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방아쇠를 당겼다.

지난해 8월 뱅크샐러드와 마이데이터 활성화를 위한 사전 양해각서를 맺었다. 마이데이터는 기관에 흩어진 금융거래 정보를 한곳에 모아 맞춤형 상품을 제공하고, 자산관리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는 각종 기관과 기업 등에 분산되어 있는 정보를 원스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업체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해 맞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어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사업이다.

현재 SC제일은행은 자체 API와 뱅크샐러드 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사업에 한창이다.

기존 금융기관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협력 체계를 구축해 보다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외에도 SC제일은행은 뱅크샐러드와 구독 금융 서비스, 서류 제출이 필요 없는 간편대출 서비스, 뱅크샐러드 고객만을 위한 온라인 전용상품 등을 출시해 디지털 개인자산관리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올해 더 적극적인 디지털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전방위적인 디지털 전환 준비를 진행했다”며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시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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