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실물경제 지원”
[CEO돋보기]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실물경제 지원”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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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대표는 업계 '디지털 선구자'
-공급 여력 확대 · 리스크 관리 집중
-‘디지털 혁신’ 기업 성장 · 연임 성공
-인터넷은행 진출 성과 · 웰뱅 3.0 추진 박차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가 실물경제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김 대표는 웰컴저축은행의 성장을 이끌어내며 최고경영자(CEO)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물론 앞으로도 회사를 위해 할 일이 많다.

단, 지금 중요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워진 국가 경제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실물경제를 살린 뒤 기존 웰컴저축은행의 강점인 디지털 금융을 더 발전시키려 한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사진제공=웰컴저축은행)

◆ 공급 여력 확대 · 리스크 관리 집중

4일 웰컴저축은행에 따르면 김대웅 대표는 올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계획에 전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 당국이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내 금융사들에 요구하는 부분에 발맞춰 관련 지침을 세우는 데 집중한다.

이와 동시에 서민금융회사 역할을 다하는 데 전력을 쏟는다. 우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실물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공급 여력을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를 잡는 데 주력한다.

이 같은 경영 방침에는 당장 국내 경제 활성화보다 중요한 게 없다는 김 대표의 철학이 담겼다. 앞서 김 대표는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행보에도 직접 나섰고, 업계의 모범 사례로 평가됐다.

김 대표는 지난 달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버스가 구로 본사로 방문해 진행되는 ‘생명나눔 헌혈캠페인’을 실행하면서 첫 헌혈자로 나섰다. 코로나19로 부족해진 혈액의 안정적인 수급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구로디지털단지 본사에서만 3회에 걸쳐 300여명 이상 직원들이 헌혈에 참여했다. 서울과 지방의 영업점 임직원도 대한적십자사가 운영 중인 헌혈의 집을 방문해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금융 지원에도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지역 취약계층에게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전달하기 위해 1억원의 성금을 희망브릿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개월간 원리금 상환유예 및 이자감면 조치도 실시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금융지원이 제공되도록 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하나의 기업 목표보다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힘을 보태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철학"이라고 전했다. 

이어 "당장은 코로나19 관련 사회공헌 사업과 공급 확대, 리스크 관리 등에 주력해 대표 서민금융회사로서 역할을 다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사진제공=웰컴저축은행)

◆ ‘디지털 혁신’ 기업 성장 · 연임 성공

김 대표가 올해 국내 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고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기업의 성장세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실적 상승 곡선을 이끌며 뛰어난 경영 능력을 증명했다. 지난 2017년 2조773억원 수준이던 웰컴저축은행의 총자산 규모를 지난해 3분기 2조9902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도 호실적을 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웰컴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10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처럼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김 대표는 올해 초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2023년까지 3년 더 웰컴저축은행의 수장 역할을 이어간다.

그가 기업 성장과 연임 성공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업계를 선도한 디지털 성과를 꼽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저축은행 업계 최초로 풀 뱅킹 모바일 앱 웰뱅(웰컴디지털뱅크)를 출시한 이후 단기간에 가시적인 결과를 연이어 드러냈다.

지난해 말 웰뱅의 다운로드 수는 저축업계에서는 처음으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이 중 실사용자 수는 60만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웰뱅을 통한 간편 이체 및 출금 거래액 역시 2조2500억원을 넘어섰다.

이 모든 게 웰뱅을 출시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의 성과다. 웰컴저축은행의 디지털 혁신 성장 배경에는 김 대표의 고객 중심 편의성 제고 노력이 있었다.

그는 우선 간편이체와 송금, 신용등급 조회, 매출 조회, 간편결제 서비스 등 각종 생활형 금융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금융 업무 전반을 모바일 내에서 실현하도록 해 고객이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중 하나의 서비스가 인공지능 챗봇 `웰컴봇`이다.

80%에 달하는 정상 응답률을 보이는 웰컴봇을 통해 24시간 고객의 질문에 신속하게 응답하도록 했다. 젊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체크카드를 사용한 후 남은 돈을 편리하게 저금할 수 있는 `잔돈모아올림적금`, 체크카드 없이 ATM기기에서 출금이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젊은 고객의 관심을 이끌었다.

실제로 웰뱅 이용자 중 80%가 20~40대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이 주 고객이라는 저축은행의 오랜 편견을 지우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 인터넷은행 진출 성과 · 웰뱅 3.0 추진 박차

김 대표는 계속되는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 업계가 시도하지 않는 방향으로 공격적인 디지털 행보를 이어왔다. 올해는 보다 넓은 차원의 혁신을 주도해 이전과 다른 저축은행의 업무 권역을 실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웰뱅을 통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도 저축은행 업계 최초 행보다. 해외송금업체 센트비(SENTBE)와의 제휴를 통해 이뤄진 해당 서비스에서도 고객이 우선이었다.

기존 모바일뱅킹에서 복잡한 절차로 이뤄지던 외환송금 서비스를 비밀번호 6자리만 누르면 진행되도록 직관적으로 구성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이끌었다.

서민금융기관으로의 역할도 디지털 금융을 통해 추진했다. 특히 웰뱅 2.0 버전의 핵심인 개인화 서비스로 중금리 혜택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

신러닝 기반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고도화해 금융정보가 부족한 서민들도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0.1%포인트라도 낮은 금리의 자금을 공급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인터넷은행에도 진출했다. 앞서 인터파크, 키움뱅크 등과 인터넷전문은행에 2차례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지난해 토스 컨소시엄에서 5% 지분을 갖게 돼 인터넷은행 설립에도 참여하게 됐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의 인터넷은행 인가를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김 대표는 웰뱅의 3번째 혁신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기존과 다른 모습으로 ‘웰뱅 3.0(가칭)’을 선보여 금융권 디지털 경쟁에서 승기를 잡으려 한다. 우선 이번 3.0 버전에선 고객의 거래데이터를 세밀히 분석해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P2P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추가한다. 웰컴저축은행 계좌와 P2P 금융투자를 연계해 여러 P2P 업체에 투자한 거래 내역을 웰컴 계좌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어 P2P 투자 해킹 등 외부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한다. P2P 업체 투자와 협업을 확대해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앞서 웰컴저축은행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에 참여한 퍼니피그가 하나의 계좌로 다수의 펀딩사에 투자할 수 있는 '알통'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웰뱅 3.0'에 해당 서비스를 탑재해 여러 P2P 업체를 웰뱅에 입점시키는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분야에 있어서는 저축은행 업계뿐만 아니라 전 금융권을 통틀어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김 대표께서 추진하고자 하시는 혁신 행보에 발맞춰 디지털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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