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비상장주식 플랫폼 결실...디지털 혁신 가속화
코스콤, 비상장주식 플랫폼 결실...디지털 혁신 가속화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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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클라우드 통해 비대면·디지털 영업 확대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 개발...NH투자증권과 협업 구축
[사진=코스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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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이 비상장주식 플랫폼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디지털 역량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모습이다.

코스콤은 비상장주식 플랫폼에 이어 자산관리 플랫폼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디지털 혁신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비 마이 유니콘' 개시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은 블록체인 기반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인 ‘비 마이 유니콘’을 통일주권 미발행 기업과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23일부터 제공하기 시작했다.

비마이유니콘은 블록체인을 활용해 비상장주식 거래부터 주주 명부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코스콤은 ‘비 마이 유니콘’ 서비스 개시를 위해 관련 기관과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쳤다.

이 서비스를 통해 자금 조달이 필요한 중소·벤처기업이 투명하게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또 액셀러레이터 등 전문 투자자가 보유한 비상장 주식과 벤처기업 종사자의 주식 지분 거래도 가능하다.

코스콤은 "비마이유니콘에서 조달한 자금을 기업 성장에 사용하는 선순환 효과에 힘입어 스타트업 일자리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비마이유니콘은 다른 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와 달리 거래를 위해 별도의 증권계좌를 만들지 않아도 원스톱으로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정지석 코스콤 사장은 “40여년간 쌓아온 금융 정보기술(IT)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보인 비마이유니콘이 비상장 주식시장 신뢰성을 확보하고 벤처·스타트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코스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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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클라우드 통해 디지털 역량 본격 강화

코스콤은 금융클라우드를 통해 일시적 거래량 폭증에 대비하는 동시에 비대면·디지털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결과 3월 말 주식거래 활동 계좌수는 3076만9014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신규 고객이 대폭 유입되자 부작용도 있었다.

일부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과부하에 걸리는 등 각종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자 코스콤은 금융클라우드를 통해 일시적 거래량 폭증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기존 금융 IT설비는 과부하에 대비하려면 서버의 물리적인 용량을 늘려야 한다. 하지만 코스콤 금융클라우드는 트래픽 확대에 따른 기존 서버의 용량 배분만 진행하면 돼 장중 대량으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또 코스콤 금융클라우드가 보유한 모듈을 활용할 경우 재택근무 콜센터 서비스를 클라우드 상에서 신속하게 구현할 수 있다.

코스콤 금융클라우드 위에 재택콜센터 서비스를 구축하고, 기존 콜센터 서버와 클라우드를 연동하면 고객정보는 금융클라우드 외부로 유출되지 않고 보관된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불완전 판매를 방지하고 상담원의 고객대응도 효율화하는 강점도 있다.  AI 기반의 음성합성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의도를 파악할 수도 있다.

또 음성인식 및 음성합성 등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금융산업이 데이터·AI 중심으로 급변하는 상황에서 금융클라우드는 혁신을 위한 필수도구라는 게 코스콤 측 설명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금융클라우드는 데이터 비즈니스의 'ABCD'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플랫폼(AI·BlockChain·Cloud·BigData)으로 금융기관들이 사용할 민감 데이터 활용 기술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들이 민감 데이터를 활용해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도록 돕는다. 특히 데이터 유출을 우려해 클라우드 도입을 주저했던 금융사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회사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코스콤 금융클라우드는 사용 비용도 쓴 만큼만 지불하고, 사업장도 국제 금융중심지인 여의도에 있어 신속한 클라우드 전환 및 보수유지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사진=코스콤]
[사진=코스콤]

◆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 개발에도 도전장  

코스콤은 비상장주식 플랫폼에 이어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 개발에도 한창이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과 협업을 구축했고, 빠르면 올해 하반기쯤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자산관리 플랫폼에는 전산 기술을 가진 코스콤이 플랫폼 개발 업무를 지원하고, 개발된 플랫폼은 NH투자증권의 HTS, MTS 등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전체 은행, 증권사에 개설된 계좌를 한번에 보고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담는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핀테크 기업 외 은행 및 증권사 등에게도 마이데이터 사업을 펼칠 수 있게 허들을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자산관리 시스템 개발이 가능해졌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각 기업이 가진 정보사용 및 제공 권한을 개인에게 주는 것이다. 개인이 자신의 금융 데이터 제공에 동의하면 하나의 플랫폼에서도 전체 계좌와 자산운용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코스콤은 자산관리 플랫폼을 통해 전체 계좌 내 보유 자산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여러 투자자문사와 협업으로 자문 기능도 강화할 방침이다.

투자자문사는 투자자문을 제공하면서 자문 수수료를 받거나 자사의 투자 자문 상품 등을 추천하는 방식 등으로 공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서비스를 통해 각사별로 투자 시마다 고객 투자 성향 분석 등을 진행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의 플랫폼 내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에 기존 투자 성향과 맞지 않는 고위험군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매번 상품 가입을 위해 투자 성향 분석을 진행할 필요가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콤은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의 전산 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관리 플랫폼의 품질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영역을 넓히는 코스콤의 성장세도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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