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돋보기]빈대인 부산은행장, 코로나19 극복에 총력..."지역경제 회복이 우선"
[CEO돋보기]빈대인 부산은행장, 코로나19 극복에 총력..."지역경제 회복이 우선"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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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 겪는 전통시장과 기업 지원
-신기술 앞세운 디지털 전환 박차
-이전에 없던 혁신 선보일 전망

기업의 최대 목표는 수익을 내는 일이다. 은행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이익만을 추구할 수는 없다. 사회와 서민들도 함께 돌봐야 한다. 이른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빈대인 BNK부산은행장도 사회적 책임을 중요한 경영 철학으로 여긴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자 서둘러 지원책을 마련해 실시했다. 금융회사를 넘어 지역사회의 버팀목이 되기 위해서다.

또 그는 올해 경영방침을 '딥 이노베이션(Deep Innovation), 새로운 금융의 구현'으로 정하고 혁신 경쟁력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디지털 바우처 사업을 필두로 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모바일로 모든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풀 뱅킹(Full-Banking)’ 서비스를 구축한다.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사진제공=BNK부산은행)

◆ 코로나19 극복 위해 전통시장 · 기업 지원 앞장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빈대인 행장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선제적인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금융사의 기본적인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소임을 다한다는 게 빈 행장의 철학이다. 그는 우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월 전통시장 캠페인을 실시해 자갈치 시장, 신동아상가, 남포동 건어물 도매시장 등에서 1억7000만원어치의 물품을 구매하며 전통시장 활력 살리기에 노력했다.

이어 전통시장에 5억원의 방역용품(마스크, 손 소독제 등) 지원과 방역 활동을 실시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더했다.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도 있었다.

8억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매해 지역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데 힘썼다. 또 화훼농가를 위해 전통 꽃시장에서 3만여 송이의 장미꽃을 구입하는 등 지역경제에 힘이 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빈 행장의 지역경제 살리기 행보는 전통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부산은행은 현재 코로나19 피해기업 및 영세사업자에 15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지난 2월 부산시와 협약을 맺고 부산신용보증재단에 45억원을 특별 출연했다. 이후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00억원 한도로 업체당 최대 1억원, 최저 연1.5%(최대 2년까지) 금리로 지원 중이다.

또 지난달부터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에 전방위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신규대출 지원, 대출이자 유예 등 금융지원 방안을 패키지 형태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부산은행은 총 50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신용등급 1~3등급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3000억원 규모 신규대출을 업체당 3000만원까지 연 1.5% 초저금리로 지원한다.

지역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협약보증 대출도 시행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총 10조 규모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에 영업점장 전결로 원금 상환 없이 최장 1년간 만기를 연장해준다.

또 7000억원 규모 분할상환금에 최장 1년간 상환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이어 빈 행장은 매출액 5억원 이하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가 대출이자 납부 유예 신청 시 최장 6개월간 이자 납부를 유예해 줄 계획이다.

대출금리 우대 프로그램도 실시하면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 신규 및 기한연장 시 금리를 감면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빈 행장은 신속한 금융지원을 위한 심사기준 및 절차 완화, 본부 심사부서 내 코로나19 전담심사팀 운영, 중소기업 금융애로 상담 및 신속지원반 신설, 착한 임대인 운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빈 행장께서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포용금융과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다”며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지역민에게 힘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확대해나가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블록체인 기반 금융 생태계 확장

아울러 빈 행장은 올해 부산은행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양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디지털 은행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고객이 모바일, 영업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혁신 기술을 접하도록 해 옴니채널을 구현한 채널 혁신을 이루고, 전사적 디지털화로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말 빈 행장은 블록체인 전담조직과 모바일 결제 전담조직을 신설해 금융 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다졌다.

우선 올해 블록체인 전담팀을 통해 부산시 규제자유특구 사업수행과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주력한다.

구체적으로는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의 화폐로 통용될 디지털 바우처 사업을 필두로 부∙울∙경 지역 6만개 이상 가맹점을 보유한 간편결제서비스 ‘썸패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금융생태계를 확장한다. 6월 출시될 디지털 바우처 플랫폼은 지자체와 기업에서 법정 화폐를 예치하고, 해당 금액만큼 각종 수당이나 바우처 등을 발행해 활용하는 인프라 전체를 말한다.

현재 부산은행은 디지털 원장을 기반으로 지역화폐 유통 활성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산 블록체인 특구 사업자로 선정돼 있다.

디지털 바우처 플랫폼 출시 이후 부산은행은 생활 소비에 활용하는 다양한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빈 행장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투명한 관리와 위조 등을 할 수 없는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다른 사업 분야와 협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시가 블록체인 도시로 성장하도록 기반을 닦으려는 것이다.

또 수수료 없는 간편 결제 기능이나, 가맹점주 스스로 선불상품권을 발행해 매출과 수익 증대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기능 등을 지속 발전시켜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방안을 확대할 방침이다.

◆ 온라인·오프라인 동반 성장 ‘옴니채널’ 구현

빈 행장의 디지털 전환 노력은 오프라인에서도 빛을 발한다. 부산은행은 영업점 디지털화를 통해 오프라인에서도 비대면 채널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단순 업무처리 위주에서 상담 위주의 창구를 이끌기 위한 변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이미 빈 행장은 부산은행 51개 지점 창구에서 생체정보인 지정맥으로 본인 인증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중 11개 지점에서는 지능형 순번 시스템을 설치해 내점 고객을 방문목적에 따라 담당 직원 창구로 안내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빈 행장은 추후 태블릿을 기반으로 한 영업환경을 조성해 기존 은행 창구를 거래 위주에서 상담 중심으로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고객에게 편의성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빈 행장은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은행의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에도 한창이다.

예컨데 24시간 운영되는 모바일 '풀 뱅킹(Full-Banking)' 서비스를 구축해 온라인‧오프라인 구분 없이 동일한 서비스의 금융거래를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옴니채널을 구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체 모바일 채널에 모바일번호표, 사전방문 예약서비스 등의 시스템을 구축했고, 4월부터 코로나19 초저금리 대출 상담 급증에 따른 혼잡과 불편을 해소하도록 모바일 대출 상담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보다 신속히 금융지원을 하기 위한 행보였다. 이외에도 부산은행은 자체적으로 고객의 금융 생활에 대한 조언과 케어를 위한 ‘금융비서’ 서비스를 이달 중 오픈할 계획이다. 

빈 행장은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생활플랫폼의 역할도 강화한다. 금융 서비스를 넘어, 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서비스까지 자체 플랫폼에 접목함으로써 고객의 만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8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KT의 기술력을 발판삼아 클라우드,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부산은행의 생활 금융 플랫폼에 접목하는 데 집중한다.

BNK부산은행 관계자는 “대표적인 ‘디지털 통’으로 알려진 빈 행장께서 디지털 장기 전략을 직접 제시해주시기 때문에 '딥 이노베이션'이란 슬로건을 두고 전사적인 디지털 강화에 주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 시스템과 대고객 서비스를 포괄한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을 대표하는 디지털 은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사진제공=BNK부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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