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보장성보험 강화'로 실적 선방한다
동양생명 '보장성보험 강화'로 실적 선방한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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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호실적 이어 1Q 시장 기대치 부합 전망
- 보장성 상품 판매 활성화 통한 수익성 기반 확대
- 올 들어 새로운 도약 다짐... "최선의 노력으로 경주"

동양생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보장성보험 상품을 강화해 실적 선방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저금리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생명보험 업황이 크게 침체됐지만,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거란 분석이다. 

◆ 지난해 호실적, 1Q도 시장 기대치 부합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1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진다. 지난해에도 동양생명은 만족할 만한 실적을 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24.5% 증가한 113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8.1% 증가한 6조2540억원, 영업이익은 66.9% 증가한 1115억원을 달성했다.

보장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보험이익이 안정적으로 늘면서, 주요 영업지표가 개선됐다. 실제 동양생명은 지난해 5조472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뒀다. 이 중 보장성은 2조1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확대됐다. 

올 1분기 역시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컨센서스(336억원) 대비 6.7% 상회한 359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생보사들은 IFRS17과 K-ICS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동양생명 역시 보장성보험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보장성 상품은 저축성보험보다 마진율이 높아 수익에 도움이 된다. 생보사들은 보험료 대부분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저축성보험보다 위험률 관리 등으로 마진을 남길 수 있는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리고 있다.

또 저금리와 증시 하락으로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크게 늘면서, 대부분 생보사의 실적이 악화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비해 동양생명의 경우 변액보험 비중이 낮은데다 변액보증준비금 증가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된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변액상품 비중이 낮기 때문에 증시 및 금리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증가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은 부담요인이지만 인위적인 채권매각은 적었다, 또 고이원 투자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어 보유이원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1분기 당기순이익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지만, 전년 동기 대비 4.3% 감익한 수치"라며 "지난해 2~3분기 연금상품 판매 증가로 책임준비금 전입액 규모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4분기 이후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보험손익 개선 폭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보장성 상품 활성화로 수익성 기반 확대

동양생명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확대’를 올해 목표로 세웠다. 이에 따라 보장성 상품 판매 활성화를 통한 수익성 기반 확대,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한 미래 이익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원하는 보장만 골라서 가입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보험'을 틈새상품으로 내세워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수호천사 내가 만드는 보장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보험은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자유롭게 설계해 맞춤형 보장을 제공 중이다. 또 설계사 수수료를 줄여 보험료가 저렴하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보장내용과 금액이 확정된 기존 상품과 달리, 가입자가 세분화된 특약 급부를 활용해 원하는 보험료 수준에 맞춰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11개 각종 특약 가입을 통해 암·수술·입원·질병장해 등의 주요 담보를 하나의 보험으로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 인상 없이 주계약과 특약 모두 최대 종신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이 보험을 출시한 뒤 회사의 대표상품으로 불릴 만큼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신상품 중 효자상품으로 꼽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생보사는 대표적인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 CI보험 등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 부분을 꾸준히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새로운 도약 다짐 "최선의 노력으로 경주"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도 올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뤄젠룽 대표는 지난 1월  본사 및 영업현장 임직원 300명이 모인 가운데 2020년 시무식과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며 새로운 도약을 주문했다.

동양생명은 ‘최상의 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우수 아시아 금융회사’를 새로운 비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시대와 함께 발전’ ‘고객과 함께 가치 공유’ ‘임직원과 함께 성장’을 3대 핵심가치로 설정했다.

당시 시무식은 전 사업장에 생중계로 진행됐으며, 임직원 개개인의 소망과 회사에 대한 기대를 담은 비전트리 메시지 및 영상 공유로 시작됐다. 

또 2019년 우수 직원 시상, 뤄젠룽 대표의 신년사 및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뤄젠룽 대표의 인삿말이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 한 해 보험업권을 휩쓸었던 어려움 속에서도 임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고객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방침을 고수한 결과 창립 30주년에 걸맞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수호천사’란 새로운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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