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중고차플랫폼 차별화'로 호실적 이어간다
KB캐피탈 '중고차플랫폼 차별화'로 호실적 이어간다
  • 송현주 기자
  • 승인 2020.0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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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차 금융 부문 강화 통해 1Q 실적 선방
- 활발한 광고 마케팅으로 인지도 제고 ↑
- 향후 동남아 중심 해외 수출 판매 전개 계획

KB캐피탈이 자사 중고차플랫폼 ‘KB차차차’를 통해 중고차 금융시장을 더 강력하게 공략한다.

건전성 개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체질개선을 시도하는 것과 함께 중고차 금융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 중고차 금융 강화하며 1분기 실적 선방 

13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3%나 증가했다. 중고차 할부금융과 개인신용대출 부문에서 수익이 증대되면서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금융 부문을 확대하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데 힘쓴 결과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개편한 ‘KB차차차 3.0’을 통해 영업이 확대된 게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올 1분기까지는 코로나19 여파를 받지 않고 순익 부분에서 선방했다“며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예의주시 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KB캐피탈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도 중고차플랫폼 강화를 통해 극복할 방침이다. ‘KB차차차’는 지난해부터 국내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중 가장 많은 12만대 이상의 등록 매물을 꾸준히 보유하고 있다.

중고차금융 위주로 취급액도 늘려오고 있다. 중고차금융 자산은 2018년 1조3806억원에서 지난해 1조6186억원까지 증가했다. 최근에는 신규 서비스를 더해 플랫폼을 차별화하며 ‘KB차차차 3.0’을 선보였다.

이 버전은 고객 니즈에 따라 맞춤 정보를 제공·추천한다. 또 고도화 AI(인공지능)를 통해 6개월 전부터 향후 2년 뒤 시세까지 확인할 수 있다. 본인 소유 차량의 시세도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하다.

△본인 차량과 구매희망 차량 맞교환 시 차액만 정산하면 되는 '바꿔줘차차차' △개인간 직거래 '바꿔줘차차차' △희망 장소로 차량을 배송 받는 '보내줘차차차' 등 신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KB금융그룹 자동차 금융 한도조회 서비스인 'KB차 이지(Easy)'에 통합한도조회 메뉴를 신설해 편의성도 높였다.

등록 차량에 대출 통합한도 조회를 신청하면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캐피탈의 자동차 금융 한도와 금리를 한번에 확인 가능하다. 한도 조회해도 고객 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다.

이외에도 내 주변 주차장, 주유소, 전기차 충전소, 세차광택, 정비소 등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제휴 업체를 통한 신차견적, 중고부품 쇼핑몰, 폐차 서비스, 렌터카 비교견적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 활발한 광고 마케팅으로 인지도 제고 

KB캐피탈은 활발한 광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KB캐피탈은 ‘KB차차차3.0’의 새 모델로 배우 이병헌을 발탁하고 신규 TV광고를 선보였다.

지난 1일부터 방송된 TV광고는 초대형 종합 운동장 가운데 있는 이병헌의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제스처에 맞춰 수많은 자동차들이 역동적인 움직임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KB차차차’가 국내 최다 매물을 보유한 업계 1위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란 사실을 표현했다. 12만대 이상의 중고차 매물을 보유하고 있어 차량 구매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다.

또 선택한 중고차 구매시 금융이 필요할 때 KB차차차에서는 고객의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3.4%, 최장 60개월의 KB캐피탈 다이렉트 금융을 제공받을 수 있다. 

내 차를 팔 경우 ‘팔아줘 차차차’ 서비스를 통한 내차 정보 간편등록을 하면, 'KB차차차' 딜러들의 경쟁입찰 비교견적을 받아 경매가 진행된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좋은 조건으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다. 내 차 시세를 사전에 알아보려면 'KB차차차' 내 차 시세를 통해 차량 번호 입력만으로도 간편히 조회 가능하다. 

또 'KB차차차'에서는 신차 관련 메뉴도 있어 소비자가 희망하는 자동차 브랜드와 다양한 옵션 선택을 통해 견적을 산출할 수 있다. 고객 희망에 따라 선택한 차량은 KB캐피탈 자동차 리스로 바로 상담 가능하다. 

'KB차차차'는 자동차 기초상식, 자동차 뉴스, 시승기 등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도 마련했다. KB차차차와 제휴된 업체를 통해 폐차 서비스, 중고부품 쇼핑몰, 주차장 안내 등 자동차 관련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황수남 KB캐피탈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이병헌을 통해 중고차 매물 대수 1위인 KB차차차의 이미지를 보다 확실하게 보여주려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나라 중고차 플랫폼을 대표할 수 있도록 KB차차차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향후 동남아 중심 해외수출 판매 전개

아울러 KB캐피탈은 자동차 해외 수출 판매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현재 자사 계열사인 KB국민카드와 합작한 ‘KB코라오리싱’도 순항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을 활발히 전개하며 지난해 순익 42억원을 달성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설립 당시 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2018년 순익 21억원을 달성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라오스 법인 호실적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가운데, 향후 해외 진출국도 넓힐 계획이다. 

특히  KB금융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전략에 발맞춰 글로벌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 KB금융은 올해 네트워크 확장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KB 글로벌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8년 기준 1.8% 수준이었던 글로벌 순익 비중을 5년 내 10%, 10년 내에는 20%까지 끌어올릴 목표다.

여신업계 관계자는 “KB캐피탈의 경우 초기엔 신차 위주였지만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은 중고차 비중을 늘려나가며 실적 선방을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 들어 중고차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들이 실적을 선방했다"며 "앞으로 코로나19 등 악재가 산적한 이슈를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국내 시장을 넓혀 글로벌화 전략까지 더한다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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