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IPO전략 다각화 시동..."상장주관 경쟁력 강화"
삼성증권, IPO전략 다각화 시동..."상장주관 경쟁력 강화"
  • 장민선 기자
  • 승인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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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사진=팍스경제TV]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 [사진=팍스경제TV]

삼성증권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합병 상장을 주관하는 데에도 본격 뛰어들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공개(IPO) 전략을 다각화 해 상장주관 경쟁력을 강화려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IPO 시장이 침체되자, 스팩을 통한 상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 스팩합병 상장 합류하며 IPO전략 다각화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스팩합병 상장을 통해 IPO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스팩은 비상장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회사(페이퍼컴퍼니)다.

이를 통해 합병 상장할 경우 기업은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중소형 증권사는 상장주관 실적을 쌓을 수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불확실성이 극대화 돼 IPO가 잇따라 철회됐다.

그러자 대형 증권사도 스팩 상장 주관에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온라인 가구 제조·판매업체 오하임아이엔티의 스팩합병 상장을 추진한다.

삼성증권이 스팩합병 상장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증권이 스팩합병 상장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여파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된 만큼, 스팩합병 상장으로 위기를 극복하려는 모습이다. 또 하반기 공모 실적을 만회할 필요도 있다.

이미 딜 2개가 철회된 상태다. 삼성증권은 1분기 화장품 기업 엔에프씨와 건축 시공업체 센코아테크의 상장을 주관을 맡았지만, 모두 수요 부족으로 상장에 성공하지 못했다.

또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대표 주관한 바이오기업 노브메타파마의 경우 코로나 여파로 한국거래소에 공모 유예를 신청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특례 상장과 스팩합병 상장을 통해 실적 만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초대형 투자은행(IB) 역시 스팩합병 상장에 적극 뛰어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삼성증권]
[사진=삼성증권]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상장 주관에 거는 기대

삼성증권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제조기술 기반의 미디어커머스기업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대표주관사로 하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6개월 이내에 상장을 마무리 해야 한다.

따라서 연내 증시에 입성할 가능성이 크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상장에 성공하면 미디어커머스기업 가운데 최초 상장사례가 된다. 따라서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를 추가할 수 있다.

또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는 7000억~8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공모 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삼성증권의 기업공개 주관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상장주관 실적을 쌓지 못한 상황에서 삼성증권의 상장주관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IPO시장에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빅딜로 꼽힌다"며 "삼성증권은 센코어테크의 상장 철회에 따른 아쉬움을 극복하고, 상장주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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