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이슈-은행] ‘언택트 시대’ 혁신사업 추진 ·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등
[주간이슈-은행] ‘언택트 시대’ 혁신사업 추진 ·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등
  • 김수현 기자
  • 승인 2020.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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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RPA 적용 업무량 자동화 구현
-신한은행 금융 데이터 거래소에 데이터 판매
-하나은행 언택트 시대 맞춤 금융서비스 도입
-NH농협은행 토스와 간편결제 서비스 전략적 제휴
-대구은행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완료…부산은행 언택트 영업부 신설

이번 주 은행권은 언택트(Untact)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 사업을 추진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자발적으로 기부하려는 행렬도 이어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은 업무 효율성 개선과 핵심업무 집중을 위해 은행 내 183개 업무에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통한 업무 자동화를 구현했다.

이를 연간 업무시간으로 환산하면 총 125만 시간이 축소된다. 직원 1명당 평균 2000시간의 연간 근로시간을 가정했을 경우 600명 이상이 투입되는 단순 반복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한 것이다.

해당 조치를 통해 본부부서는 약 47만 시간, 영업점은 약 78만 시간의 업무량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어 국민은행은 규칙 기반 단순 반복 업무에만 적용되는 RPA를 인공지능 기술에 결합했다. 직원은 내용 검증과 최종 이체 거래만 수행하는 형태다.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금융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를 판매한다. 금융 데이터 거래소는 금융 분야 데이터 유통의 초기 시장 조성을 위해 금융보안원이 설립한 곳이다.

30개 금융회사가 참여해 150건 이상의 데이터 상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데이터 유통시장 조성에 맞춰 2500만명의 거래고객과 월 3억건 이상의 입출금 거래 정보를 활용해 지역 단위 소득, 지출, 금융자산 정보를 개발했다.

이 같은 데이터는 고객군별, 지역별 대표성을 갖고 금융관점에서 지역별, 상권별, 고객군별 세분화 및 비교 분석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휴사와 데이터 협업, 결합 사업을 추진해 온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데이터 기반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업’을 시작한다.

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은 프라이빗뱅킹(PB) 업무에 화상상담 서비스를 대거 도입한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부터 세무, 부동산, 법률 등 다양한 전문가 화상상담 서비스를 지방 거주 고객과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거주 손님에게 제공 중이다.

이어 은행권 최초로 PB의 태블릿PC와 내점이 불편한 고객의 스마트폰을 연결한 PB 화상상담 서비스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대면 방식에 의존하던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비대면 서비스로 전환 중이다.

하반기에는 투자 상담과 상품가입 등을 연계한 화상상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하나금융그룹 관계사 전체로 확대한다.

또 하나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의 관심사와 특성을 파악하고 외부 정보를 수집∙분석해 경조사를 챙기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전국 일간지의 인사·부고 기사를 분석해 하나은행 고객인 경우 담당 PB가 경조사를 직접 챙길 수 있도록 했다.

NH농협은행(은행장 손병환)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달부터 ‘하이브리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간편결제 서비스는 간편결제 핀테크 기업이 거래 종류나 여건에 따라 오픈뱅킹 공동망·펌뱅킹·은행 API 등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농협은행은 이번 제휴를 통해 토스에 예치금 관리, 환전, 공과금조회 등 140개의 API를 제공했다. 이를 활용해 토스는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농협은행은 토스 외에도 다양한 간편결제 기업들에게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으로, 자체 강점인 API 인프라를 활용해 핀테크 기업들과 상생하는 사업모델을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DGB대구은행(은행장 김태오)은 방대하게 축적된 은행 내부 데이터뿐만 아니라 외부의 유용한 데이터를 편리하게 분석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급변하는 금융소비자 트렌드와 디지털 금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 뒤 시범 실시 기간을 거친 뒤 약 10개월 만에 정식 오픈한 것이다.

대구은행은 기존 통계 기반 시스템 대신 머신러닝 기반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 은행 내부에 축적된 고객 정보, 거래정보, 콜센터 상담내용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뿐만 아니라 외부의 기업정보, 공공 데이터 등을 한 번에 수집 및 분석할 수 있다.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대구은행은 인공지능 상품추천 모형이 대고객 서비스에 적용되고 비대면 채널 이용 고객의 거래 패턴과 행동 정보를 분석하는 데 활용되도록 해 실시간 마케팅과 고객 디지털 경험 개선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어 빅데이터 플랫폼 내에 별도의 분석용 서버를 구축해 기존의 분석 프로그램인 SAS, R, 파이썬 등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가능하게 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시각화 솔루션을 도입한 것도 DGB대구은행의 빅데이터 플랫폼이 가지는 특징이다.

대구은행은 비대면 채널 이용고객 증대와 전국화 고객 기반 마련을 위한 상품가입, 이체, 고객 상담 등 금융서비스가 가능한 AI 챗봇도 조만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BNK부산은행(은행장 빈대인)도 금융의 언택트 흐름 가속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금융본부 내 원포인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부산은행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비대면 영업 추진 전담부서인 '언택트 영업부'를 신설했다. 최근 비대면 금융서비스 수요 증가와 언택트 경제의 급부상에 따라 은행 영업도 비대면 방식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기존 부서의 역할과 기능도 명확히 했다.

기존의 디지털전략부는 전략기획 기능을 더욱 강화해 디지털 중장기 전략 수립과 미래 신성장 사업 기획 업무에 집중하도록 했다.

디지털마케팅부는 비대면 금융서비스 개선 등 신설된 언택트 영업부의 비대면 영업 지원을 전담할 계획이다.

또 이번 주 신한, KB, 우리, 하나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를 중심으로 한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먼저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은 그룹의 본부장급 이상 임원 약 250여명이 긴급재난지원금 전액을 기부한다.

이어 그룹의 부서장급 이하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해 건전한 기부 참여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그룹사별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착한 소비운동’ 동참 방안도 마련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신한금융의 그룹사가 본점과 전국 영업점 인근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선결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 그룹사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한 기부 금액에 매칭해 신한금융그룹이 일정 금액을 추가 기부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매칭 기부율은 자발적인 기부 문화 조성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그룹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매칭 기부를 통해 조성된 금액은 그룹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구입해 신한희망재단 등을 통해 취약·소외계층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본부장급 이상 임원 약 200명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기부한다. 임원진은 긴급재난지원금 미신청을 통한 자동 기부 또는 근로복지공단 가상계좌에 본인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입금하는 형태로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부서장급 이하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 문화도 조성할 계획이다.

KB금융그룹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기부를 진행하며, 하나금융그룹은 그룹 임원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자발적 기부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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